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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판 아카데미'? 김연주→박혜진 3점슛 여왕 바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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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판 아카데미'? 김연주→박혜진 3점슛 여왕 바뀐 사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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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여자 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잘못 호명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작품상을 잘못 발표해 이목을 끌었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촌극이었다.

7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3득점상 수상자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올 시즌 3득점상은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69개)의 몫이었지만 시상식에서는 인천 신한은행 김연주가 호명됐다.

이날 사회자가 김연주의 이름을 부르자 김연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어나 동료들에게 “내가 받는 게 맞느냐”고 물어봤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이진 걸까. 수상자가 바뀐 이유는 WKBL의 실수였다.

당초 김연주는 3득점 64개를 기록하며 박혜진에 1개 앞섰지만 전날 열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박혜진이 6개의 3점슛을 성공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전날 경기가 늦게 끝난 탓에 WKBL에서 기록을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고 사회자 측에 잘못된 기록이 전달됐다.

3점슛 부문의 상이 잘못 시상된 사실을 인지한 WKBL은 즉시 미디어 공지를 통해 결과를 정정했다. 이어 시상식 후반에 3점슛 부문에 대한 시상을 다시 실시, 박혜진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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