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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라면' 토트넘 포체티노, 'EPL 필드골 0' 얀센 활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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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라면' 토트넘 포체티노, 'EPL 필드골 0' 얀센 활용법 찾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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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2경기 출전 1골, 필드골 0.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지비 득점왕 토트넘 빈센트 얀센(23)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기록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함께라면 얀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얀센은 지난해 여름 이적료 1600만 파운드(226억 원)에 AZ 알크마르에서 이적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좀처럼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드디어 포체티노가 얀센 활용법을 찾은 모양이다. 얀센 반등의 키워드 바로 ‘손흥민’이다.

▲ 빈센트 얀센(왼쪽에서 3번째)이 6일 스완지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얀센은 지난 시즌 에레디지비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지금의 부진을 보면 믿기지 않는 수치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골든부트를 수상한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가설에 방점을 찍는 듯 했다.

2009~2010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는 아약스에서 35골(33경기)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리버풀, 바르셀로나에서도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며 날아올랐다.

하지만 이후 에레디지비 득점왕 출신들은 하나 같이 실망스러움만 남겼다. 바스 도스트, 윌프레드 보니, 알프레드 핀보가손, 멤피스 데파이 등은 모두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하나 같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얀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과 보인 찰떡 호흡은 토트넘에 의미 있는 움직임이었다. 활용 가능성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얀센(왼쪽에서 2번째)과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은 해리 케인이 빠진 공격진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캡처]

얀센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도움이 모두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지난해 9월 미들즈브러와 리그 경기, 지난 1월 위컴 원더러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모두 얀센의 도움이 있었기에 멀티골이 가능했다. 6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 EPL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로 흘러가던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골을 합작했다.

얀센의 5골 중 4골이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었다. FA컵 8강 밀월FC전에서 넣은 올 시즌 유일한 필드골은 손흥민이 도왔다.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얀센은 상대 수비 밀집지역에서 등을 진 상태에서 버티며 공을 건네고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골을 마무리하는 형식이었다. 간결하고 깔끔한 공격에 상대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토트넘은 얀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나는 득점 루트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케인의 부재 속 포체티노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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