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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즐라탄의 화려한 성적, 맨유에는 오히려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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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즐라탄의 화려한 성적, 맨유에는 오히려 '양날의 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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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6골 포함 올 시즌 27골…키언 "즐라탄에 과도한 의존, 공격 전술에 문제 많아" 지적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경기 16골. 유럽대회 포함 42경기 27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 성적이다. 

그러나 맨유는 14승 12무 3패(승점 54)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8)와 승점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맨유의 성적 부진이 즐라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간) 전 아스날 선수 마틴 키언의 말을 인용해 “맨유 공격 전술엔 문제가 많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즐라탄에게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전했다.

키언은 “즐라탄은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만 그만큼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며 즐라탄의 활약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웨인 루니만큼 많이 뛰지 못하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도와주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맨유의 공격이 즐라탄 위주로 전개되면서 공격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즐라탄은 패널티킥 골을 터뜨렸던 지난 5일 에버튼과 맞대결에서도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66.7%)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데 애를 먹었다. 역습 기회에서 잇따른 패스미스로 맨유의 공격 기회를 잃어버리곤 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즐라탄은 17회의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베닉 아포베(12회)와 3위 크리스티안 벤테케(11회)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올 시즌 12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즐라탄은 오프사이드도 36차례나 범하며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즐라탄이 헤매는 사이 맨유는 리그 29경기 43골에 그치며 EPL 상위 7개팀 중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화력 보강을 선언한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공격수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맨유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즐라탄을 대신할 새로운 원톱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즐라탄을 대체하기 위한 영입 시도라는 평이다.

즐라탄은 팀내 최다득점자임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즐라탄의 험난한 EPL 적응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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