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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그리는 브로맨스, 결승골 뒤 벤치로 달려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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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그리는 브로맨스, 결승골 뒤 벤치로 달려간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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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5)이 짜릿한 극장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후 다른 선수들은 하프라인을 향했지만 손흥민의 벤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를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었기 때문.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열광했고 순식간에 동료들이 손흥민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손흥민의 뒤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둘러 벤치로 달려갔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벤치에 있는 케빈 빔머에게 뛰어갔다. 그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다. 여전히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 같은 행동을 했다”며 “빔머 같은 친구를 두고 매일 함께 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고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손흥민과 빔머는 토트넘에서 유명한 단짝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서 2015년 여름 동시에 토트넘에 입단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과거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TV를 통해 손흥민과 빔머는 마치 연인처럼 서로에 대한 애정도를 확인하고는 해맑게 기뻐하기도 했다.

팀 내 위상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손흥민이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반면 빔머는 올 시즌 EPL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손흥민은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절친’에게 다가가 뜨겁게 포옹함으로써 응원을 보냈다.

이 같은 친화력과 배려심은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해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밌는 선수로 꼽힌다. 적응이 쉽지 않기로 유명한 EPL에서도 손흥민이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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