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7:28 (금)
[SQ현장메모] SK와이번스 첫 매진, '행복드림' 약속 지킨 노력
상태바
[SQ현장메모] SK와이번스 첫 매진, '행복드림' 약속 지킨 노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03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찾은 팬들이 보다 쾌락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구단이다.

황금연휴의 초입인 3일, 문학에는 2만5000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SK의 그간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14번째 홈경기 만에 이룬 시즌 첫 매진이다.

이벤트가 한둘이 아니었다. ‘문학국민학교’를 콘셉트로 해 1루 광장에 추억의 오락실, 추억의 식품 섹션 등이 마련됐다. 중후한 아저씨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SK 치어리더들이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학국민학교' 콘셉트의 행사를 위해 마련한 의상이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정영식 SK 응원단장은 교복을 입고 단상에 올라 홍창화 한화 응원단장과 이닝 중간 딱지치기 내기를 해 시선을 끌었다. 팬들은 정 단장이 승리하자 0-6인 열세 스코어를 잊고 환호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는 꼬리잡기, 신발 슈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종료 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인 빅보드에서 로봇 시트콤 ‘타오르지마 버스터’가 상영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확장한 그린존(잔디밭 좌석)에는 텐트와 돗자리를 준비해 온 팬들이 자리해 편안한 자세로 경기를 관람했다. 어린이들은 신설된 타요 키즈카페 앞에 장사진을 쳤다.

“팬들이 야구장에 계신 동안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선언했던 류준열 SK 와이번스 대표이사가 홀로 구장 시설 곳곳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도 기자의 눈에 포착됐다.

선수단도 목소리 높여 ‘투혼의 와이번스’를 외치는 만원 관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연장 10회 승부 끝에 패하긴 했지만 정의윤, 한동민의 대포로 추격하는 근성을 보였다.

상대가 티켓파워가 센 한화라 매진 사례를 이뤘다고 단순히 평가하기에는 SK가 내놓은 콘텐츠가 너무도 훌륭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