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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실점, 오승환 12세이브 '코리안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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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실점, 오승환 12세이브 '코리안 데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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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날 마운드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코리안 데이'다.

1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간의 격돌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류현진은 승수와는 연을 맺지 못했지만 시즌 최고의 내용을 보였다. 6이닝 77구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절묘한 완급조절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가볍게 처리했다.

시즌 최고 피칭,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이다. 평균 구속 145㎞의 패스트볼과 130㎞ 후반대의 슬라이더, 120㎞ 중반의 체인지업, 110㎞ 중반의 커브가 조화를 이뤘다.

지난달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에다 겐타에 이어 깜짝 구원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내용으로 선발로 다시 돌아왔고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는 없었지만 빼어난 내용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을 첫 등판 이후 처음으로 3점대로 끌어내렸다. 3.91이다.

오승환은 양 팀이 1-1로 맞선 8회말 덱스터 파울러의 우월 솔로포로 세인트루이스가 리드를 잡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2호 세이브.

오승환은 선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헛스윙 삼진, 코디 밸린저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3.00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88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의 2-1 승.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2시간 20분의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회복하고 오승환은 ‘파이널 보스’의 면모를 뽐냈다. 최고의 야구 무대인 미국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이름을 떨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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