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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땅으로 가는 롯데 외인투수 WAR, 2016 삼성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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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땅으로 가는 롯데 외인투수 WAR, 2016 삼성 떠오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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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농사가 올해는 흉작 수준이다.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가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2015년에 비하면 올 시즌은 근래 들어 최악의 수치를 찍고 있다.

8일 KBO리그(프로야구)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닉 애디튼이 4이닝 13피안타(4피홈런) 9실점(8자책)을 한 것으로 롯데 외국인 투수에 대한 검증은 다 끝난 것 같다. 레일리는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애디튼은 당장 퇴출돼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을 찍고 있다.

▲ 퇴출 위기에 몰려 있는 레일리(왼쪽)와 애디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일리와 애디튼을 보면 지난해 외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떠오른다.

지난 시즌 삼성에는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서 뛰었는데, 앨런 웹스터(0.80)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을 기록했다. 아놀드 레온이 –0.28, 콜린 벨레스터가 –0.30, 요한 플란데가 –0.87(팀 내 최하위)이었다. 이들의 WAR을 모두 더하면 –0.65. 있어도 도움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올해 롯데가 딱 이렇다.

올 시즌 3승 6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인 레일리는 WAR 수치가 0.39다. 팀 내 1위인 박세웅(3.71)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애디튼(2승 7패 평균자책점 7.50)은 –0.77로 팀 내 최하위다. 이들의 WAR을 합하면 –0.38로, 땅을 뚫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AR 수치만 봤을 때 다른 국내 선수들을 선발 자리에 돌려쓰는 게 낫다고 판단될 정도다.

기록만 보면 두 투수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도 되지만, 롯데는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한 장밖에 없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교체 카드를 섣불리 쓸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연 롯데는 레일리와 애디튼 중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떠나보낼까. 아니면 전격적으로 ‘동시 퇴출’이라는 강수를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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