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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양키스 첫 홈런, 지라디 감독-애런 저지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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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양키스 첫 홈런, 지라디 감독-애런 저지 사로잡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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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지만 홈런,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보았는가?” (애런 저지)

“최지만, 타석에서 아주 좋았다.”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

뉴욕 양키스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린 최지만(26)을 사령탑과 간판 타자가 극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 지라디 감독은 “최지만은 타석에서 훌륭했다. 타구가 투수에 맞지만 않았다면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할 수도 있었다”며 “그간 트리플A에서 잘 했다. 생산력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전날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콜업된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타석에 들어섰다. 7번 타자 1루수.

5회말 1사 1루였다. 최지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91마일(시속 146㎞) 빠른공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는 비거리 139m의 대형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인 애런 저지가 이를 두고 “대단했다(awesome)”고 감탄사를 뱉고선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봤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지만의 지난해 빅리그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 9득점 2도루. 올 시즌 트리플A에선 56경기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들쭉날쭉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지만은 올 시즌 양키스와 연봉 70만 달러(8억 원)에 계약했고 1루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지라디 감독은 “올 시즌 1루수를 10명이나 썼는데 이름을 다 열거하기도 벅차다”고 농담하며 “최지만은 잘해낼 능력이 있다. 참을성 있는 타자다. 우리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최지만은 지난해를 떠올리며 “라인업에 꾸준히 들지 못했다. 리듬이 맞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멀리 때려도 펜스만 넘기면 홈런이다. 다 같다”고 큼지막한 대포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퍼포먼스가 지난해보다 못 하고 박병호(로체스터 레드윙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는 여전히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다.

류현진(LA 다저스)마저 부상자 명단(DL)으로 이동, 맥이 빠진 터. 내셔널리그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아메리칸리그 최지만이 쏠쏠한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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