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1:23 (월)
[프로야구] '2할 오재원도 넘겼다' 두산베어스, 6연패 KIA타이거즈에 단 두 걸음!
상태바
[프로야구] '2할 오재원도 넘겼다' 두산베어스, 6연패 KIA타이거즈에 단 두 걸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5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성난 곰 군단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타선의 가장 고민거리였던 오재원마저 폭발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8회말 터진 오재일과 오재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8승(46패 2무)째를 챙긴 두산은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69승 43패 1무)를 2경기 차로 쫓았다.

아직도 KIA에게 유리한 싸움임이 분명하지만 극과극인 흐름으로 인해 섣불리 누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칠지 전망하기 힘들다. KIA가 6연패를 당하며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후반기 34경기에서 26승 7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무려 0.788에 달한다. 지고 있어도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날도 마찬가지.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조용히 흘러갔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회초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회 장영석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넥센 최원태는 5이닝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1-2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오재원과 김재호의 2루타 2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8회 1점을 내며 달아났지만 두산 타선은 넥센의 리드를 허용치 않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를 상대로 ‘오재 형제’ 오재일(16호)과 오재원(6호)이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오재일은 밀어서, 오재원은 당겨서 좌우로 타구를 날렸다.

오재원은 올 시즌 빼어난 수비와 달리 타석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오재원의 성적은 타율 0.230에 5홈런 33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오재원은 이날 2루타에 이어 동점 득점에 성공하더니 8회 결정적인 순간 홈런까지 날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누구라도 폭발할 수 있다는 두산의 무서움을 보여준 경기였다.

5위 경쟁을 벌이던 넥센은 두산에 2연패 당하며 6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여전히 0.5경기 차.

두산의 거센 추격도 KIA의 분위기 반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KIA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방문경기에서 3-6으로 졌다. KIA의 올 시즌 최다 연패가 6경기로 늘었다.

▲ 한화 이글스 오선진(오른쪽)이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이용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또 불펜이 무너졌다. KIA 팻딘(5이닝 3실점 2자책)과 한화 안영명(6이닝 3실점 1자책)이 제 역할을 하고 불펜진에 공을 넘겼다. 3-3으로 맞선 6회말 팻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⅔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7회 2사에서 바통터치한 심동섭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그러나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윤동이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선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오선진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2013년 6월 23일 두산전 이후 1524일 만에 타구를 펜스 뒤로 넘겼다.

반면 한화 정우람은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탈삼진 2개를 포함해 공 10개로 깔끔하게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22번째(6승 4패)이자 통산 100번째 세이브. 이미 129홀드를 기록한 정우람은 정대현(롯데 자이언츠, 106세이브-121홀드)에 이어 100세이브-100홀드를 기록한 역대 2번째 투수가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박세웅의 7이닝 6탈삼진 2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8-2로 대파했다.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5위 넥센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4위 굳히기 태세에 돌입했다.

팀이 3-2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5회말 손아섭이 쐐기 홈런(18호)을 날리며 박세웅의 시즌 11승(4패)를 도왔다. 2연패의 LG는 넥센과 승차(0.5경기)를 좁히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9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26호)으로 kt 위즈를 7-5로 제압했다. 2연승의 NC 또한 KIA의 하향세를 틈타 1위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2위 두산과는 2.5경기 차.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홈런의 팀답게 이날도 박정권의 솔로포(15호), 나주환의 투런 홈런(18호)과 함께 선발 문승원의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보이며 2연승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시즌 6승(9패)을 거뒀다.

5위 넥센과 승차는 1.5경기. SK도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