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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혼란 속 불펜 총동원' 롯데자이언츠, 1패 이상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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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혼란 속 불펜 총동원' 롯데자이언츠, 1패 이상의 충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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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패 이상의 충격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억울한 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총동원을 내렸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7로 졌다. 이로써 2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시즌 56패(64승 2무)째를 당했다. 같은 시간 SK 와이번스를 꺾은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롯데로선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불펜 자원을 대량 투입하고도 당한 패배라 아쉬움이 크다.

롯데는 5-5로 맞선 7회말 1점을 내주는 과정이 영 시원치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두산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홈으로 파고들던 박건우가 포스 아웃됐다.

여기서 롯데 포수 강민호가 3루로 뛰어들던 김재환을 아웃시키기 위해 송구했다. 이것을 3루수 김동한이 잡아 베이스를 밟았다. 이때 박근영 3루심은 아웃 시그널을 내렸다. 허나 이내 손사래를 쳤다. 김동한이 한 번에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세이프가 됐다.

이때 조원우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다. 박근영 3루심이 최초 아웃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아웃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심판진은 박 3루심이 판정을 빠르게 번복했기 때문에 세이프라고 주장했다. 조원우 감독이 심판진에 어필하는 사이, 시간이 흐르면서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기회를 놓쳤다.

2사 만루 상황이 됐고 롯데 투수 조정훈이 폭투로 3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하면서 5-6 역전이 됐다.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통한의 1점을 내준 상황. 롯데 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 화살이 6번째 득점을 기록한 김재환을 향했다. 롯데 팬들은 8회초 좌익수 수비를 나간 김재환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팬은 손가락 욕을 했다. 두산도 가만있지 않았다. 김재환과 오재원이 격분했다.

심판의 제지로 사태가 가라앉았고, 롯데는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불펜 물량공세를 했다. 7회말 시작과 함께 박진형(⅓이닝), 조정훈(⅔이닝)이 이어 던졌고, 이명우와 배장호, 김유영이 ⅓이닝씩 나눠 투구했다. 하지만 8회 이명우가 류지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쐐기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불펜은 불펜대로 쓰면서 찝찝한 1패를 떠안았다. 이번주 첫 단추를 잘못 꿴 롯데가 다시 연승으로 반등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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