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11:59 (월)
[초점Q] '쇼미더머니6' 넉살·우원재 탈락, 제 2의 '행주 대첩'은 지코·딘 활약과 '레드썬' 효과 때문?
상태바
[초점Q] '쇼미더머니6' 넉살·우원재 탈락, 제 2의 '행주 대첩'은 지코·딘 활약과 '레드썬' 효과 때문?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0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준결승에 이어 행주가 또다시 '반전'을 쓰며 두 번째 '행주대첩'의 주인공이 됐다.

1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6'에서는 우원재, 넉살, 행주의 파이널 결승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행주는 최종 결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넉살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쇼미더머니6'의 최종 결선 무대는 명성에 비해 무대의 재미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라운드에서 완벽하게 랩을 마무리했던 우원재는 프로듀서 비지의 가사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쇼미더머니6' 행주 우승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2라운드도 '반전'의 결과였다. 넉살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약간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특유의 발성과 라이브 실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무대였다. 프로듀서 최자의 프로듀싱이 다소 진부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넉살의 실력은 여전했다. '실수 없는 무대'를 마친 넉살의 승리는 행주의 무대로 분명해보였다.

행주는 1라운드 '베스트 드라이버'로 세련된 무대를 펼쳤다. 딘의 센스있는 프로듀싱이 빛을 발했고 행주 역시 실수 없이 무대를 마무리지었다. 당장 음원차트 1위에 올라도 손색없는 '베스트 드라이버'는 자이언티의 피처링으로 더욱 흥을 더했다.

그러나 행주는 2라운드에서 '돌리고'라는 희대의 곡으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돌리고'는 다소 올드한 비트와 DJ DOC의 피처링의 곡이었다. 프로듀싱을 맡은 지코는 "제가 가장 잘 하고 행주형이 잘하는 신나는 곡으로 해봤다"고 밝혔지만 '돌리고'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넉살의 우승 낙점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반전'은 일어났다. 행주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동안 '실력 없는 래퍼'로 평가절하되어왔던 행주는 '쇼미더머니6'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파이널 무대에서 행주의 열세로 평가됐는데도 불구하고 행주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쇼미더머니6' 넉살 행주 우원재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행주는 이미 '쇼미더머니6' 준결승에서 Red sun(레드썬) 무대로 주목받았다. 행주의 레드썬 무대는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래퍼 행주의 재발견이자 이번 '쇼미더머니6'의 '레전드 무대'로 손꼽힌다. 그의 '레드썬' 무대에 감동받은 팬들은 행주를 지지했고 행주의 우승에도 일조했다.

힙합 씬의 마니아들에게 저평가된 지코의 프로듀스 곡인 '돌리고' 역시 현장의 팬들의 흥을 돋궜기에 좋은 득표수를 얻었지 않았냐는 분석이다. 아이돌로 팬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프로듀서 지코를 향한 팬들의 '팬심' 역시 행주의 우승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코는 프로듀서로서 '쇼미더머니' 시리즈에서 이미 다수의 우승을 접했다. 이는 지코의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탄탄한 팬층 역시 영향을 끼친 셈이다. 특히 딘과 지코는 프로듀서들 중 로꼬, 박재범을 제외하고 가장 젊은 감각을 뽐내는 프로듀서인 만큼 행주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결국 우승을 가른 것은 래퍼들의 랩 실력도 있지만 프로듀서들의 프로듀싱 실력이었다. '쇼미더머니6' 우승으로 '행주 대첩' 기적을 쓴 행주가 앞으로 어떤 음악 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