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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쇼미더머니6' 비지, '역적' 취급받는 이유? 우원재 2라운드 진출했다면… 지코 '돌리고', 행주 우승·넉살 탈락의 1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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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쇼미더머니6' 비지, '역적' 취급받는 이유? 우원재 2라운드 진출했다면… 지코 '돌리고', 행주 우승·넉살 탈락의 1등공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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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비지의 실수가 '나비효과'가 된 걸까? '쇼미더머니6' 우승자 행주, 준우승자 넉살보다 우원재의 프로듀서였던 비지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지는 '쇼미더머니6' 결승 무대 1라운드에서 가사를 저는 실수를 저질했다. 우원재의 무대가 완벽했다고 평가받았지만 비지의 '가사 절기'는 치명적이었다. 우원재는 탈락했고, 비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원재와 관객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쇼미더머니6' 비지 [사진 = 스포츠Q DB]

그러나 비지가 더욱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쇼미더머니6'의 2라운드 무대의 '형편없음' 때문이다. 특히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코 프로듀싱 곡인 '돌리고'다. '돌리고'에 맞춰 무대를 펼친 행주는 준결승전 레전드 무대인 '레드썬'의 포스를 잃고 '쇼미더머니6' 이전의 행주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돌리고'의 문제는 세련되지 않은 비트, 힙합 씬에서 음악성으로 주목받지 못한 DJ DOC의 피쳐링, 등산복을 입은 댄서가 등장한 B급 감성이다. 지난 '쇼미더머니5'에서 천재 래파 비와이의 '망한 무대'인 '쌈박자'보다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코와 딘 팀은 가장 어린 프로듀서로 트랜디한 음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팀이다. 그러나 지코의 '돌리고'는 기대만큼 음악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행주가 '돌리고'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대한 시청자들의 회의감도 낳았다.

'쇼미더머니6' 논란의 무대인 지코 프로듀싱 '돌리고'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실제 결승 2라운드 무대를 끝낸 후 넉살은 행주 무대에 대한 감상에 "마치 싸이 형님이 오신 것 같이 신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넉살의 해당 발언에 대해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넉살이 간접적으로 '돌리고'를 돌려 비판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힙합씬에서 싸이는 음악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가수기 때문이다. 

넉살은 결승 2라운드 무대에서 조금의 실수는 있었지만 성공적인 랩을 선보였다. 최자 프로듀싱이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받았지만 행주의 '돌리고'에 질 무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결국 행주 '돌리고'에 충격받은 누리꾼들은 우원재의 2라운드 진출을 아쉬워하는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우원재의 2라운드에는 로꼬, 그레이 등 실력파 래퍼들이 피처링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우승은 우원재가 차지했을 가능성 또한 높다.

결국 '비지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쇼미더머니6' 우승을 비판하는 힙합 팬들의 도화선이 됐다. 비지의 가사 절음, 지코가 만든 '돌리고'의 기괴함, 행주의 우승이라는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비판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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