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도루도 하고 컨택이나 작전 능력이 다 좋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왜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는지 증명했다. 날카로운 타격과 빼어난 주루 센스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민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빠른 발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취재진에 “NC에서 경계되는 대상은 박민우다”라며 “도루 능력이 있고 컨택이 좋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NC 중심타선이 장타력이 있지 않나”라고 경계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경계 대상으로 지목됐던 박민우는 조원우 감독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강타, 1루 파울라인을 타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성욱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박민우는 2사 3루에서 린드블럼의 폭투 때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공이 그리 멀리 빠지지 않아,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린드블럼의 몸이 높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자신의 발로 선취점을 만들어낸 박민우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엔 좌전 안타를 때려내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공룡군단 박민우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트윗하기

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