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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일 만에 홈런' 강정호, '타율 0.125'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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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일 만에 홈런' 강정호, '타율 0.125' 이제 시작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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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년간의 실점 감각 부족을 서서히 털어내려는 걸까. 도미니카로 날아간 강정호(30)가 홈런포를 날렸다. 실전에서 387일 만에 터뜨린 대포다.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095에서 125(24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이날 대포가 감각 회복의 키가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 강정호(가운데)가 24일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경기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2회초 첫 타석에서 LG 트윈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었던 레다메스 리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5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대포를 날렸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쿨 술서가 던진 공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번째 안타이자 리그 마수걸이 홈런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후 사고를 저질렀다. 삼진 아웃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올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비자가 필요 없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길 권유했고 강정호는 이에 따랐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강정호는 이날 대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날린 스리런 홈런 이후 강정호가 실전에서 맛본 첫 홈런이다.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아길라스는 8회초 2점을 추가하고 8회말 1실점했다.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앞서 날린 홈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아길라스는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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