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영원(26·태안군청)이 드디어 태백장사 꽃가마에 다시 올랐다. 무려 34개월만이다.
최영원은 21일 전남 나주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IBK기업은행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을 3-0으로 꺾고 정상을 탈환했다.
2015년 2월 설날 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올랐던 최영원은 2년 10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음은 간절했지만 몸 상태는 완전치 않았다. 지난 9월 대회에서 갈비뼈에 금이 갔고 2개월 만에 다시 씨름판에 복귀했다.
8강에서 김성하(구미시청)과 준결승에서 정민궁(영월군청)을 모두 2-0으로 이겨 체력을 아꼈다. 결승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수 있었다.
올 설 대회 태백장사 김성용을 결승에서 만난 최영원은 첫 판 빗장걸이로 환호하더니 두 번째 판에서는 들배지기, 셋 째판에선 호미걸이로 김성용을 좌절시켰다. 완벽한 기술로 생애 4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종의 미를 거둔 최영원은 내년에는 금강급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2017 IBK기업은행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급 경기 결과
△ 태백장사 최영원(태안군청)
△ 1품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
△ 2품 윤필재(울산동구청)
△ 3품 정민궁(영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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