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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성공 이유? '셰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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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성공 이유? '셰프 캐스팅'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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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참신하고 유용한 '요리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에는 요리실력과 예능감을 모두 갖춘 최현석, 샘킴, 정창욱, 미카엘 아쉬미노프, 홍석천, 김풍 등 셰프 군단의 활약이 한 몫을 한다.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셰프 섭외는 쉽지 않았다. 이미 정상급에 있는 이들에게 1:1 음식 대결 형식은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연출하는 성희성 PD는 스포츠Q에 "셰프의 섭외가 굉장히 어려웠다. 프로그램 콘셉트에는 재밌어했지만 이미 정상에 계신 분들이라 굳이 대결할 이유가 없어 거절하셨다"고 섭외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성 PD는 "지금 출연하는 셰프 분들은 개인의 자존심을 떠나, '새로운 시도라서 재밌을 것 같다'고 다행히 섭외에 응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 김풍, 샘킴, 최현석, 정창욱, 미카엘. 그리고 사진에 함께하지 않은 배우 홍석천. [사진=JTBC 제공]

셰프 섭외의 기준은 무엇일까? 성 PD의 말에 따르면 "각자 전문 분야가 다른 이들을 섭외해, 같은 재료로도 다양한 음식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최현석은 이탈리안 요리 전문으로 창의적 감각으로 수백여 가지의 메뉴를 개발한 바 있다. 샘킴은 MBC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로, 이탈리안 요리 전문이다. 정창욱은 일식과 양식을 넘나드는 퓨전 요리에 강하고, 미카엘은 국내 유일 불가리아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홍석천은 이탈리안·태국·중국 요리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연예인이자 사업가다. 만화가 김풍은 오랜 자취생활로 노하우가 많은, 정통 셰프와는 다르지만 또다른 시각에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섭외했다.

스타 셰프들은 출연자의 냉장고 속 재료만을 가지고 15분 내에 음식을 만든다. 다양한 요리 재료와 도구를 갖춘 후에야 TV 속 장면을 따라해 볼 엄두를 낼 수 있는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과 달리, '냉장고를 부탁해'의 장점은 간단한 요리 과정이다.

언뜻 보면 KBS 2TV '해피투게더3-야간매점'과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냉장고를 부탁해'는, 요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출연자들이 밤에 먹을만한 가벼운 간식을 만들었던 '야간매점'과는 달리, 정상급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 상대 셰프와 1:1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뒀다.

▲ '냉장고를 부탁해' 진행자 김성주, 정형돈. [사진=JTBC 제공]

'냉장고를 부탁해' 시사/교양, 월요일 오후 9시 40분, JTBC 방송. 이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 그 속 재료로 스타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친다. (연출 성희성·이건영·김수현 등, 진행 김성주·정형돈, 출연 최현석·샘킴·홍석천·김풍·화요비·정가은·정창욱·미카엘 아쉬미노프)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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