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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JTBC 온에어 뉴스룸, 탁수정 "'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란 말 들어" 최영미 시인 인터뷰와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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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JTBC 온에어 뉴스룸, 탁수정 "'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란 말 들어" 최영미 시인 인터뷰와 비교하니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2.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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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JTBC '뉴스룸'의 손석희가 전국언론노조출판지부 조합원이자 '미투 운동가' 탁수정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일 최영미 시인과 진행한 문단의 성추행에 대한 인터뷰의 연장선상이었다.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와 인터뷰를 가진 전(前) 출판사 마케터이자 '미투 운동가' 탁수정 씨는 "5년 전 출판계 성폭력 피해자이자 폭로자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투 운동가' 탁수정(오른쪽) 씨와 손석희 앵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이전에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한 바 있다"는 탁수정 씨는 "어떻게 법의 도움을 받아야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단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미투 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성폭력 피해자가 '나도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미로 SNS에 '#Me Too'란 해시태그를 달았던 '일명 미투(ME TOO) 운동'은 현재 이제 나부터 성폭력을 막자는 의미의 '미퍼스트(#Me First)'와 피해 여성들을 함께 응원하겠다는 의미의 '위드유(#With You)' 캠페인으로 진화했다.

이날 문단 내 성폭력 사례에 대해 탁수정 씨는 "실제 일부 시인들 중에는 '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 '찍힌 이후에 이름을 바꾼 아이도 있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며 "'술자리에 얼굴 비추고 예쁨 받는 애가 아무래도 시청탁을 더 받는 게 아니겠느냐'는 말도 종종 들린다"고 전했다.

이어 '문단 전체를 성폭력 가해자로 매도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탁수정 씨는 "문단의 모든 이가 성폭력 가해자가 아니란 말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터져나온 건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내가 방관자인지 혹은 그런 분위기에 일조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탁수정 씨는 성폭력 건에 대해 피해자가 맞고소를 당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런 경우가 실제로) 아주 많다"며 "성폭력일 경우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압박하는 의도로 일단 걸고 나가서 더 이상의 발언을 하지 못하는 기술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 측은 '괴물'의 최영미 시인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최 시인은 "권력을 쥔 문인을 거칠게 거절하면 그들은 복수를 한다"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다"라고 문단의 성추행 문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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