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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활동에 보관 문화훈장 받은 성우 이혜경 노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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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활동에 보관 문화훈장 받은 성우 이혜경 노환으로 별세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7.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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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특기생 성우'로 활동한 성우 이혜경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혜경은 국내에 정식 성우가 존재하지 않았던 1948년 KBS에서 '방송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당시 이혜경은 동국대 재학 중이었다. 1954년 성우 1기가 선발 이후에는 다른 성우들과 함께 '특기 성우'로 분류됐다.

 

 

이혜경의 남편은 대한민국 방송 효과음의 선구자 고(故) 이상만으로, 지난  2002년 작고했다. 1949년 결혼한 두 사람은 라디오방송 시대를 연 방송 가족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국민 여러분! 조금도 동요하지 마시고"란 멘트의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혜경은 데뷔 후 2000년대까지 약 60년 동안 KBS에서 성우 외길을 걸었다. 

이혜경은 2010년 5월 15일 방송된  KBS '달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최고령 성우로 불렸다. 이외에도 2008년 4월 26일 방송된 '미순씨의 바다'와 2007년 9월 15일 방송된 '목소리'에도 출연했다.

꾸준한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 받은 이혜경은 문체부에서 주최한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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