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가 불리한 상황 속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선제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주찬의 호수비가 팀과 양현종을 살렸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선빈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며 순식간에 희비가 교차했다.
기아와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르고 있다.
4위 넥센은 1승을 안은 유리한 상황에서 시리즈에 나서 2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선다. 반면 기아는 1패만 해도 탈락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만큼 선제점이 중요하다.
기아 선발 양현종과 넥센 브리검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양 팀에 모두 위기가 있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기아. 2회초 2사에서 이범호가 볼넷, 김민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김선빈의 타구가 3루수를 향해 흘렀고 그대로 기회는 날아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기아는 4회말 위기를 맞았다. 양현종이 첫 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샌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병호까지 2루수 팝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사 1,2루에 몰렸다.
김민성에게 던진 속구를 김민성이 노려쳤고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위치로 날아갔다. 행운의 안타로 점수를 내줄 것처럼 보였던 상황. 그러나 빠르게 따라간 1루수 김주찬이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5회 공격에서 김선빈이 브리검의 빠른 공에 맞아 통증을 호소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왼쪽 손에 타구를 맞았다. 몸을 일으켜 1루로 걸어 나갔지만 결국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빠져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2차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김선빈과 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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