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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LG 출신' 강승호 4안타, 눈부신 플레이오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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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LG 출신' 강승호 4안타, 눈부신 플레이오프 데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0.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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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즌 도중 LG(엘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돼 SK 와이번스에 합류한 내야수 강승호(24)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승호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스타팅 출격했다.

강승호는 트레이드 마감기한인 지난 7월 말 불펜 보강이 시급했던 LG가 우완 문광은을 원해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게 없지만 군필 자원이라 LG 팬들이 적잖이 아쉬워 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LG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선수였기에 그럴 만 했다.

 

▲ [문학=스포츠Q 주현희 기자] 4안타 맹타를 휘두른 SK 2루수 강승호(왼쪽).

 

불과 3개월 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강승호 앞에 펼쳐졌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나선 그는 1회초 첫 타구를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서건창이 때린 공을 백핸드로 안정적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타석에선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더니 4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도 모자랐는지 5회 좌중간 안타, 8회 좌전 안타까지 무려 4안타를 작렬하는 기염을 토했다. SK가 박정권의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10-8 승리를 거두는 과정의 중심에 강승호가 있었다.  

SK엔 왕조 시절(2007~2012)을 경험한 나주환이 있는데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선택은 강승호였고 그는 사령탑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이용규(한화), 박병호 서건창(이상 넥센), 정의윤(SK), 박경수(KT), 김상현(은퇴) 등 LG를 떠나 야구인생을 꽃피운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강승호도 ‘탈 LG 효과’를 누린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발판을 놓았다. 그 무대가 ‘큰물’ 가을야구이니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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