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양측 코칭스태프가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큰 규모의 싸움이 벌어질 뻔 했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SK 간판타자 최정은 3회말 1사 1,2루 3볼에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던진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을 뻔 했고 방망이를 마운드 방향으로 내동댕이쳤다.
위협구가 들어올 카운트가 아니었던 데다 전전 타자 김강민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터라 SK가 예민해질 법한 상황이었다.
최정은 독보적인 통산 사구 1위(226개)다.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23번 맞아 1위에 올랐다. 사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배트를 던진 건 명백한 잘못이었다. 이영재 주심은 최정에게 경고를 줬고 트레이 힐만 SK 감독에게 이를 알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어쨌든 저쪽이 방망이를 던진 것 아니냐”며 어필했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오후 2시 58분부터 4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페넌트레이스 때 한 차례 감정이 상했던 양쪽이라 긴장감이 조성됐다. 지난 9월 인천 맞대결에서 박병호(넥센)가 두 차례 몸에 맞고 정영일(SK)에게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다.
다행히 코칭스태프의 만류, 김민성(넥센)과 박병호가 최정을 다독이면서 사건은 진화됐다.
경기 종료 후 힐만 감독에게 벤치클리어링 상황을 묻자 “브리검이 최정 머리로 던진 건 아닌 것 같다”며 “최정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타자가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코치진들이 침착하게 잘 해결해서 고맙다”며 “중요한 경기라서 양쪽 다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데 잘 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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