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문승원을 또 한 번 울리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희망을 쐈다.
샌즈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KBS2TV, 네이버, 다음 생중계)에서 4회말 2-0으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넥센에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한 방이었다.
정규리그에서 3타수 2안타로 강했던 샌즈는 1차전 문승원을 만났다. 1차전에서 팀이 3-8로 뒤진 상황에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도 샌즈는 2회말 시속 146㎞ 속구를 받아쳐 깔끔한 좌전안타를 쳐낸 샌즈는 4회말 1사 1루에서 60구를 넘긴 문승원을 만났다. 2-2로 다소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샌즈는 자신감이 넘쳤다. 140㎞ 슬라이더를 몸 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SK로선 문승원이 잘 던지고 있던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1회초 서건창에게 안타, 2회 샌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3회까지 이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 처리를 했다. 시속 140㎞ 중후반 대의 속구와 커브를 활용해 삼진도 3개 잡아냈다.
그러나 4회가 뼈아팠다. 샌즈에게 홈런을 맞기 전 박병호에게 내준 몸에 맞는 공도 아쉬웠다. 박병호는 이 타석 전까지 이번 시리즈 12타수 1안타로 타율 0.083(12타수 1안타)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에게 0-2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이는 실점을 하나 늘리는 치명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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