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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발바닥 물집 야속했던 '테니스왕자' 정현, 부상 방지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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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발바닥 물집 야속했던 '테니스왕자' 정현, 부상 방지 계획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2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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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발바닥 물집에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올 시즌을 돌아봤다. 기자 간담회 화두 중 하나는 역시 부상이었다. 정현이 부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정현의 후원사 라코스테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팬들과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정현은 올 1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5위)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등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와 준결승전을 펼치는 장면은 많은 팬들을 감격시켰지만 정현은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하고 말았다.

 

▲ [논현동=스포츠Q 주현희 기자] 정현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후 정현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메이저 2개 대회를 내리 발목 부상으로 포기했다. 지난 8월 로저스컵 1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리턴매치가 예정돼 있었지만 등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달 스톡홀름오픈 3회전에선 경기 도중 포기하는 등 정현은 4월 세계랭킹을 19위까지 올렸던 기세가 꺽인 채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정현은 간담회에서 “다음 시즌은 클레이코트와 잔디코트에서도 잘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그가 놓친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윔블던은 잔디코트를 무대로 한다.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창 주가를 올릴 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에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그리웠다. 최대한 빨리 재활해 코트에 서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며 당시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던 정현은 “대회 자체가 올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즈베레프와 조코비치 같은 톱10 선수들을 이겼을 때, 페더러와 같은 코트에 섰을 때는 신기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작년보다 높은 순위로 마감했지만 몸 관리를 잘 못했기에 만점을 줄 수는 없다”며 “아직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어 다음 시즌은 몸 성히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부상 회복 상태에 대해 묻자 “현재 한국에서 잘 치료받고 있다. 회복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발에 물집이 잘 생겼는데, 최근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레벨도 높아졌다보니 발 부상이 심해졌던 것 같다”고 했다.

정현은 최근 후원사와 함께 새로운 테니스화를 시착하는 등 고질적인 발 통증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앞서 태국에서 진행될 동계훈련 기간 동안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발 자체뿐만 아니라 신발 안에 들어가는 깔창도 알아보고 있다”며 “트레이너 등 코칭 스태프 구성 역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현(왼쪽)은 올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로저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치던 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사진=AP/뉴시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유연성 강화 등 부상방지 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동계훈련에서 다음 시즌 부상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정현은 이제 막 휴식을 취하기 시작한 만큼 아직 구체적인 다음 시즌 일정 및 전략은 짜지 않았다고 했다. 재활에 힘쓰고 있는 상황. 정현은 25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이제는 랭킹포인트 관리를 통해 랭킹을 방어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즌 중에는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 동계훈련 때 팀 상의 하에 변화를 줄지 말지 고민하겠다. 동계훈련 때 큰 변화는 어렵더라도 기술적인 보완은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라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처음 이형택 원장님의 36위를 넘어섰을 때는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36위는 그렇게 대우해주는 순위는 아니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계속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찬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정현은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12위),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15위) 등 차세대 테니스계 슈퍼스타로 꼽히는 유망주들이 모두 참가했던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만 21세 이하 테니스 선수 중 ATP포인트가 높은 7명과 개최국 선수 1명이 출전하는 대회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출신 중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4강)을 보유했다. 다음 시즌에도 또래의 차세대 스타들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부상에 대한 대처가 반드시 뒤따라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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