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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고창성, 승리 놓쳤지만 선발 전환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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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고창성, 승리 놓쳤지만 선발 전환 '파란불'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09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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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7-6 승리 발판…SK는 이진석 5타점 활약으로 화성에 첫 패 안겨

[고양=스포츠Q 박상현·김지법 기자] 'NC 2군' 고양에서 뛰고 있는 고창성이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하며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중간 계투들이 대량실점하는 바람에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향후 1군 무대인 KBO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고창성은 9일 고양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6회초 류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진욱이 2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한때 한화에 역전당해 고창성의 승리는 무산됐지만 지난 3일 '넥센 2군' 화성과 경기에서 4이닝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었다. 이와 함께 고양도 한화에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양 고창성이 9일 고양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두산에 있었을 당시 임태훈, 이재우, 이용찬 등과 함께 공포의 'KILL 라인'을 형성하며 철벽의 중간계투로 활약했던 고창성은 NC로 팀을 옮긴 뒤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고창성을 선발로 돌리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경험을 쌓도록 했다.

고창성은 첫 경기 선발 등판은 실패했지만 한화전은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회초 고동진과 박노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창성은 3회초 장운호, 박준범, 노수광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고창성은 4회초 정유철, 오준혁, 고동진에게 2루타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긴 했지만 박노민, 조정원, 이도윤을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1루수 플라이,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넘기기도 했다.

5회초 역시 장운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준범을 더블 플레이로 잡아냈고 노수광까지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의기양양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사이 고양의 타선도 무섭게 터졌다. 1사후 박정준의 안타와 오정복의 볼넷에 이어 윤대영, 조평호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는 등 1회말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뽑으며 타자 일순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부는 7회에 가서 갈렸다. 고양이 3-1로 앞선 6회초 3점을 내주며 3-4로 역전당했지만 6회말 한화의 두번째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강민국이 3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6-4로 앞서갔다.

고양은 7회초에 2점을 뺏겨 6-6 동점이던 7회말 강민국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이지우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양 오정복(오른쪽)이 9일 고양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회말 조평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뒤 윤병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SK는 화성구장에서 홈팀 화성에 11-7로 이겨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SK는 1회말 허정협에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0-4까지 끌려갔지만 3회초 박상현의 2루타에 이은 이진석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1-6으로 뒤지던 5회초 조성모의 안타와 박상현의 볼넷, 김재현의 희생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석의 우전 적시타, 김민식의 볼넷, 박윤의 우중간 3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안정광의 볼넷으로 계속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는 설재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7-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 점수는 SK의 결승점이 됐다.

1번 타자 이진석은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두산도 벽제구장에서 경찰청에 11-7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6으로 뒤지던 7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오장훈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8-6으로 재역전한 뒤 8회초에 3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이밖에 상무는 경산구장에서 삼성에 10-1로 이겼고 LG와 롯데는 각각 케이티와 KIA를 상대로 3-0, 10-5로 승리했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양 강민국(오른쪽)이 9일 고양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7회말 이지우의 적시타로 간발의 차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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