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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1년' SNS 추모 넘어 재능기부 나선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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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1년' SNS 추모 넘어 재능기부 나선 스타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4.1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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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SNS를 중심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억하는 연예계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은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힐링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행동을 선보였다.

◆ 이경영, 최귀화, 팝핀현준 등 추모곡 '풍등' 뮤직비디오 재능기부

배우 이경영, 최귀화와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등은 조관우의 '풍등'의 뮤직비디오(https://www.youtube.com/watch?v=pZjtyjOo_pE)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16일 공개된 이 영상은 이경영이 연출했고 100여명의 스태프들이 동참했다.

▲ 조관우 '풍등' 뮤직비디오 [사진=영상 캡처]

조관우의 '풍등'은 조덕섭, 채승윤이 각각 작사, 작곡한 곡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된 곡으로 '그대 찾아 밤하늘 날아오르는 풍등, 닿을 곳이 어딘지 나는 알 수 없어요'라는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팝핀현준은 빗속에서 춤을 췄다. 그는 "내 춤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많은 사람이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좋은 취지의 일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면서도 너무나 슬픈 시간이었다"며 "세월호 참사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굉장히 무능해보였고, 내가 과연 어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지만 이렇게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잊지 않고 그날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김장훈, 세월호 유가족 소망 들어주는 '힐링프로젝트' 시작

가수 김장훈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소망을 들어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른바 '소망콘서트(가제)'를 열 계획이다.

▲ 김장훈 [사진=스포츠Q DB]

그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힐링 프로젝트'는 유가족들의 소망을 접수한 후 대학생 힐링단이 지역별로 신청자들을 만나 그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형식이다. 자녀가 시인을 꿈꿨다면 그의 자작시를 낭송하고, 과학자를 꿈꿨다면 과거 만들었던 모형물들을 전시하는 식이다. 이렇게 유가족 및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콘서트를 열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김장훈은 "오랜 기간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지역별로 치유함이 옳은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가족뿐 아니라 이웃 등 지역에서 얽힌 모든 인연들이 트라우마에 빠진다. 외국의 예를 봐도 한 마을에서 참사가 나면 그 마을이 없어지는 예를 볼 수가 있다"고 지역별 힐링프로젝트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매우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계획이라 김장훈도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가족들의 아픔을 직접 접하고 자원봉사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따르면 몇 가족은 이미 신청을 마쳤고, 30여명의 대학생 힐링단도 조직됐다. 오는 20일부터는 더 많은 대학생봉사대와 가족들의 소망을 접수할 예정이다.(접수메일 304wish@naver.com) 이들은 6월에 1차 소망콘서트를 여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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