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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 대박! 국민체육진흥공단 투자 결실 [포럼현장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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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 대박! 국민체육진흥공단 투자 결실 [포럼현장Q]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7.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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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세계 유일 마이크로 셀 재질의 양면 비대칭 양말입니다.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납품을 시작으로 중·고등학생 선수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노인재활, 여성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태효 위풋테크놀로지 대표)

“아마추어 축구시장은 방대합니다. 저희는 모듈을 칩으로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판매 후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한 달에 2만 건 액티브 유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나오는데 앞선 곳과 차이점이 뭐죠?”

 

▲ 스포츠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있다. 

 

“예방·대응·사후처리 방안은요?”

프레젠테이션 직후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준비한대로 당당하게, 논리정연하게 답변했다. 투자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2019 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창업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다. 기업의 홍보활동과 투자유치를 연계하고 사업모델의 타당성, 성장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기회다.

혈압코치 플랫폼 ‘모아나호쿠’,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랭킹지지 ‘비움’, LEB 수상 안전용품 ‘C BEACON(비콘)’, 양면 논슬립 양말 ‘위풋테크놀로지’, 드론스포츠 ‘제이파이트’, 스포츠시설 예약서비스 ‘필드쉐어’, 볼링공 수명연장 스팀팩 ‘꿈땜’, 스포츠 웜업 에센스 ‘바디디자인’,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스포잇’, 시니어 운동계측 서비스 ‘영디케이’, 모바일 기반 축구데이터 분석 ‘유비스랩 사커비’, 선수 컨디션 모니터링 플랫폼 ‘QMIT(큐엠아이티)’, 전신자세교정 의류 ‘한국장애인골프연구소’, 축구·풋살경기 매칭서비스 ‘마이플레이컴퍼니 플랩풋볼’, 헬스케어 시스템 ‘바이오헬스코어’, 피트니스 트래커 ‘스포투’, 레저스포츠 유저 예약플랫폼 ‘위아프렌즈’, 모터스포츠 모니터링 시스템 ‘이노브 파시브’, 양손사용 실내 배드민턴 ‘태극월드스포츠’, 호흡훈련 보조기구 ‘휴민’ 등 창업보육센터와 엑셀러레이터가 추천한 20개 기업이 자웅을 겨뤘다.

 

▲ 2019 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스포츠 분석·모니터링 서비스, 가상현실을 이용한 헬스케어 시스템, 레저·스포츠 유저-업체 간 예약 시스템, 시니어 운동교육 및 운동계층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발맞춘 비즈니스 모델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참가자는 공단이 당초 예상했던 150명을 훌쩍 넘어 200여 명에 달했다. 심사가 끝난 뒤엔 케이터링 다과회가 마련돼 참여자와 전문자가 자율적으로 교류하는 장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우성희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실 산업지원팀 과장은 “날로 스포츠기업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데모데이 이후 스포츠펀드 운용사에서 7개 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펀드에서 관심을 갖고 연결이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심층 투자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곧 진행할 예정이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심사위원들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대표들을 긴장시켰다.

 

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창업 분위기를 만들고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 간 예비창업자부터 5년 미만 창업자 246개 팀 947명을 도왔다. 올해는 창업지원 사업에 46억 원을 투입한다.

개인참여형 축구·풋살 경기를 매칭한 ‘플랩풋볼’로 생활축구 문화를 개선했다는 호평을 받은 강동규 마이플레이컴퍼니 대표는 “초기 기업들은 실패를 경험하게 마련이다. 우리도 성과를 못 내고 헤맸다”며 “시행착오 비용이 상당했는데 공단이 지원해준 덕에 버틸 수 있었다. 법률자문, 세무 교육 등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는 우수 스타트업 3개사에게 2500만 원(지원금 10% 본인 부담) 보육지원을 한다. 발표기업 20개 팀 중 7개 팀은 오는 11월 중국 심천에서 개최될 예정인 해외 데모데이에 참가하는 혜택도 누린다.

공단 측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태욱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장도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95조로 확장시키고 기업의 영세성을 완화하겠다”며 “스포츠산업을 국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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