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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윤성환 최다승-양준혁 탄식... 삼성라이온즈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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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윤성환 최다승-양준혁 탄식... 삼성라이온즈 현주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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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사자의 포효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 4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다. 프로야구 명문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도 삼성은 힘을 못 썼다. 18일 현재 5위 NC 다이노스와 12.5경기 차를 극복할 수가 없다. 잔여 10경기를 모두 이기고 NC가 9경기를 전부 져도 뒤집기 불가다.

지난해는 KIA(기아) 타이거즈와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싸움을 펼쳤다. 모 단위 승률에서만 밀린 6위라 새 시즌 장밋빛을 꿈꿨다. 올해는 순위 8위가 확정적이라 삼성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4연패 중이다.
 

▲ 김한수 삼성 감독.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부진은 마지막 우승이 1990년대인 롯데 자이언츠(1992), 한화 이글스(1999)와는 결이 다르다. 2000년대 3회(2002, 2005~2006), 2010년대 4회(2011~2014) 통합우승을 차지한 극강의 몰락이기 때문이다. 통산 8회로 타이거즈(해태-KIA·10회)와 프로야구 챔피언 기록을 양분하는 구단이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색깔도, 근성도 없다.

1981년생, 나이 불혹을 바라보는 윤성환이 최다승(8승) 투수인 게 삼성의 현주소다. 외국인투수(저스틴 헤일리-덱 맥과이어) 농사는 올해도 흉작. 도합 9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0개 팀 중 7위(4.68)이다.
 

▲ 잡담사로 원성을 들었던 강민호. [사진=연합뉴스]

타선에선 다린 러프와 김헌곤만 분전했다. 그렇다고 각자 포지션에서 정상급은 아니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투수든, 야수든 삼성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이가 전무하다. A급이던 구자욱마저 공인구 변경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0.333던 타율이 0.277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외야수 박해민과 우완 최충연은 고꾸라졌다. 박해민의 타율은 0.238, 출루율은 0.318다. 최충연은 승리 없이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 7.36을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 정신적 지주로 군림해온 박한이는 5월 말 음주운전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될 때 나온 결정적 찬물이었다. 정점은 강민호 잡담사였다. 지난 5일 친정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신본기와 대화하다 견제구에 아웃됐다. 라이온즈 팬들은 뒷목을 잡았다.
 

▲ 38세 윤성환이 삼성의 최다승 투수다. [사진=연합뉴스]

그나마 수확을 꼽자면 원태인 최지광 이승현(이상 투수) 김도환(포수) 박계범 공민규 송준석 박승규(이상 야수) 등 새 얼굴의 등장, 백정현 우규민(이상 투수)의 선전이다. 2019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 이학주 응원가를 만든 김상헌 응원단장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라는 웃픈 농담을 들어야 하는 게 삼성의 현주소다.

삼성 영구결번자(10번) 양준혁 해설위원의 일갈을 깊이 새겨야 할 삼성이다. 지난 7월 17일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송준석의 낙구지점 포착 미스, 김동엽의 주루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자 그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답답합니다. 무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팬들이 얼마나 실망하겠습니까. 아~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질 수도 있고 한데... 근성 있고 파이팅 하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계속 이래서 실망하게 됩니다. 졸공입니다. 수비도 너무 안 좋습니다.”

레전드 선배의 상심과 돌아선 팬심. 남은 열 판에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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