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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홀로서기' 유빈, 새로운 도전이 늘 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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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홀로서기' 유빈, 새로운 도전이 늘 빛나는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5.22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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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Tip!] '넵병', 직장 상사가 문자나 메시지로 업무 등을 지시했을 때 '넵'이라고 답하는 것을 빗대어 부르는 신조어다. 13년 만에 둥지를 벗어나 자신만의 회사를 직접 설립한 유빈이, 답답한 현실을 잠시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느껴보자는 의미를 담은 신곡 '넵넵'을 노래한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퇴사하시니까 자유로우세요?"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네 번째 싱글 앨범 '넵넵(ME TIM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유빈은 JYP에서 독립 후 '자유롭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자유롭긴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어요."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무 것도 몰라서 할 수 있었다" CEO 유빈의 당찬 첫 걸음

지난 1월, 데뷔 이후 13년 간 동고동락했던 JYP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 후, 직접 기획사 '르(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대표로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같은 그룹 출신 혜림을 영입하며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유빈의 이번 싱글 '넵넵'은 유빈이 소속사 설립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음악이다. 유빈은 "앨범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나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더 실감하게 됐다. 그동안 좋은 회사에서 멋진 분들과 일 해왔다는 걸 하나하나 실감하게 된 그런 순간이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사 설립에 결정적인 계기가 있던건 아니에요. 사실 '바보가 용기 있다'고 아무것도 몰라서 도전을 한거거든요. 처음엔 사실 멘붕이 왔어요.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거였구나',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았어요. 사실 그동안 몰랐기 때문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워가는 과정이 즐겁고 재밌어서 즐기고 있어요."

소속사 설립은 예전부터 꿈꿔온 일이었는지 묻자 유빈은 "거창한 포부나 꿈이 있던건 아니다. 소소하게 잘 아는 사람들끼리 재밌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3년 동안 옆에서 박진영 PD님을 보면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꿈꾸기도 했다.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JYP 박진영 대표 역시 유빈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며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고. 유빈은 "정말 많은 과정이 있더라. PD님이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도중에 포기했을거다"라고 회상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용기 있다고 해주셨어요. 우선은 제가 겁을 먹을까봐 큰 얘기는 안 해주시고 '일단 해봐라', '어려우면 알려줄테니 물어봐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겪어봐야 아는거니까 부딪혀보라는 말씀이셨죠. '많이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와라'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든든한 조언자가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유빈은 멘토인 박진영처럼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여전히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제작자와 아티스트 사이에서 혼란스럽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유빈 역시 "그런 고민은 그 전부터 있었다"며 공감했다.

"제가 물론 아티스트지만 CEO의 입장에서 무조건 음악적으로만 생각할 수도 없는거잖아요. 그렇지만 예술 자체가 소통하는 수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장르를 떠나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좋기 떄문에 CEO로서 고민은 있겠지만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유빈은 이날 르 엔터테인먼트의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여러 장르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배우, 아나운서, 유튜버, 코미디언, 인플루언서, 심지어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까지 협업의 범주 안에 넣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서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분야에서 좋은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싶어요."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 "앨범 목표? 같이 밥 먹고 싶은 언니" 공감 담은 '넵넵'

유빈의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은 '네'라고 하기엔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송이다.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후크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고, 구간마다 장르적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한 이지리스닝 힙합곡이다.

"제목처럼 직장에서나 여러 상황에서 '넵' 정말 많이 쓰잖아요.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정말 많지만 여기서 벗어나서 나의 자유를 느껴보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퇴근 후에, 퇴사 후에, 방학 됐을때? 그런 해방감을 같이 공감하고 공유하고 싶었어요."

실제 상황과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에 유빈은 "맞다"며 웃으며 "내가 공감해야 다른 분들도 공감할거라고 생각이 들더라. 제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사도 제 상황을 녹여봤고 노래도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장르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시티팝, 레트로 등 보컬 역량을 드러내는 곡으로 '걸크러시' 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유빈은 이번 '넵넵'을 통해 '유쾌함'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압박감이 좀 있었다"고 밝히기도.

"이제 시작이니 한 단계 한 단계 도전해보려고 해요. 이번 '넵넵'은 새로우면서도 '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선'에서 시도해봤어요. 그래야 진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유빈은 "도전하는건 예전부터 좋아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거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스스로 발전할거 같다는 생각이 있다"며 "새로운 장르를 앞으로도 보여드리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걸크러시라는 멋진 모습을 봐주셨는데 제 안에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들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고 이번 노래 들으시면서 '재밌다' '즐겁다' 느끼시면 저는 제가 생각한 걸 다 이룬 느낌일 것 같아요."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취재 후기]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후배들의 자랑스러운 롤모델이 되고 있는 유빈에게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하고 싶은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막 고민을 하다가 하기 싫은걸 하면 항상 후회를 하더라고요. 하고 싶은걸 하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후회가 없어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걸 한다면 본인도 다른 사람의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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