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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국내 최초 외국인 배터리 조합, 결과는 '베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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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국내 최초 외국인 배터리 조합, 결과는 '베리 굿'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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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헤켄-로티노 배터리 7이닝 무실점 합작하며 KIA에 5-2 승

[목동=스포츠Q 강두원 기자] 역대 최초로 외국인 선수 배터리를 내세운 넥센이 KIA 타선을 철통같이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앤디 벤 헤켄-비니 로티노 배터리가 KIA 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2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SK를 만나 2-0으로 앞선 6회말 민병헌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K 5-0 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1로 맞선 10회말 국내 무대 데뷔전을 가진 루이스 히메네즈가 굿바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LG에 4-1로 승리했다.

한화 역시 3-3으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9회초 피에가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NC에 4-3 승리를 거뒀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10일 열린 KIA전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2번째 포수 마스크를 쓴 외국인 선수가 된 넥센 비니 로티노(왼쪽)이 7회초 KIA 김선빈의 홈 쇄도를 저지하고 있다.

◆ KIA 2-5 넥센 (목동) - 국내 최초 외국인 배터리 조합 ‘베리베리 굿’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 전광판에 라인업이 뜨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포수를 뜻하는 2번 포지션에 생소한 이름, 로티노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로티노는 이날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외국인 선수가 포수로 출장한 것은 2004년 4월 24일 대구전에서 당시 한화 포수 마스크를 썼던 앤젤 페냐 이후 2번째.

한국 관중들에게 외국인 포수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로티노 개인으로서는 포수 마스크가 그리 어색하지 않다. 로티노는 이미 미국 무대에서 308경기를 포수로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비록 2012년 10월 2일 이후 555일만의 포수 출전이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넥센 코칭스태프에서는 판단하고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발로 나선 앤디 벤 헤켄은 로티노와 찰떡호흡을 보이며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에 삼진 4개를 솎아내며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로티노는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2루주자 김선빈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악송구를 범했지만 이후 홈으로 쇄도하는 김선빈을 안정감 있는 블로킹과 함께 잡아내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도 했지만 2년여 만에 포수 출장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타석에서도 2안타(3타수)를 기록하며 타격실력도 과시했다.

넥센은 5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병살타 때 문우람이 득점하며 선취점을 뽑은 뒤 8회말 박병호의 솔로 홈런과 유한준의 2타점 2루타, 서건창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뽑아내 9회초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KIA를 5-2로 물리쳤다.

KIA는 선발 D.J 홀튼이 7회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SK 0-5 두산 (잠실) - 두산, 공·수·주 모두 자멸한 SK 잡고 위닝 시리즈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의 앤디 벤 헤켄이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두산이 SK의 실수를 충분히 이용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 SK의 승리가 더욱 유력해보였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2번 조동화가 투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후 SK 타선은 두산 선발 노경은에 철저하게 막히며 단 1안타에 그치는 심각한 타격 정체현상을 빚었다.

그 사이 두산은 3회말 김재호의 3루타와 정수빈의 스퀴즈로 선취점을 낸 뒤 4회말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린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6회말도 안타 2개, 볼넷 2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3점을 보태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의 침묵이 계속되던 SK는 7회초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안타를 더해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이재원-김강민의 연속 범타에 이어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이용찬을 내세우며 문단속을 확실하게 한 끝에 5-0 완승을 거뒀다.

노경은은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5.2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피칭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반면 김광현은 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한 채 5.2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에 볼넷을 무려 6개나 내주며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 LG 1-4 롯데 (사직) - 히메네즈, 국내 첫 데뷔 무대 홈런포가 ‘끝내기’

192cm 127kg의 거구를 자랑하는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즈가 국내 팬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와 LG는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이날 경기에서도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또 한 번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 한화 김회성(오른쪽)이 10일 NC전에서 2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강석천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이번엔 확실한 해결사가 존재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올라와 라인업에 포함된 히메네즈는 10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히메네즈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화의 볼넷과 정훈의 희생번트에 이은 손아섭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며 1사 1,2루 상황에서 히메네즈는 LG투수 정찬헌의 2루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롯데는 히메네즈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마무리 김성배가 9회초 1점 차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 한화 4-3 NC (창원) - 피에 ‘결승득점’, NC 상대로 첫 위닝 시리즈 달성

한화가 NC를 상대로 주중 3연전에서 첫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부진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이날 선발 케일럽 클레이가 5이닝동안 볼넷 5개 포함 6피안타 2실점으로 불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7번 3루수로 출전한 김회성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4번 1루수로 나온 김태균 역시 볼넷을 3개나 얻어내는 선구안을 보여주며 팀 득점의 초석을 놓았다.

경기는 9회에 갈렸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상황에서 피에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태균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고동진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진성의 폭투로 피에가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NC 역시 9회말 2사 2,3루의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모창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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