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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독립영화관, 실패의 삶 응원하는 ‘링’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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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독립영화관, 실패의 삶 응원하는 ‘링’ 방영한다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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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독립영화관’에서 2012년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문과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링’을 방영한다.

7일 밤 12시 35분 KBS1에서 방영될 ‘독립영화관’은 여자복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박현성 관장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한 1000일간의 링 위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스포츠 다큐멘터리인 ‘링’이다.

▲ 영화 '링'. [사진=KBS 제공]

영화 ‘링’은 천재적인 복서였지만 방황의 길을 걷다 지도자로 전향한 조폭 출신의 박현성 관장과 자신의 또 다른 인생을 위해 복싱을 택한 박주영 선수의 이야기이다. 박현성 관장은 황정민, 유준상 주연의 영화 '전설의 주먹' 속 임덕규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다.

박현성 관장은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제자들의 성공으로 보상 받고자 했다. 여자복싱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박현성 관장은 올림픽 국가대표라는 목표에 올인했다. 하지만 박현성 관장은 제자들에게 링의 노예가 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영화는 '세상의 규칙 속에서도 뭐든지 할 수 있다, 자부심을 잃지 말라'는 전언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박현성 관장은 3년동안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을 향해 나지막한 고백을 뱉어내며 영화를 마무리한다.

박현성 관장은 “내 기술을 다 가져간 너희들이 내 과거를 바꿔 줄 줄 알았다. 패배했던 과거의 시간에 매달려 지금을, 아니 미래의 꿈을 내다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자들에게 자신을 죽이고서라도 이기라고 고함쳤던 박현성 관장이 진정한 자신의 주인이 될 것을 당부한 모습은 독립영화관의 '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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