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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선덜랜드-선두 리버풀, '잔류-우승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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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선덜랜드-선두 리버풀, '잔류-우승 커넥션?'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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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 유리해진 리버풀, 20일 노리치에 승리하면 선덜랜드 강등 탈출 도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꼴찌 선덜랜드가 막바지에 접어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연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을 경악시키며 우승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선덜랜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 EPL 첼시 원정경기에서 코너 위컴과 파비오 보리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덜랜드의 이번 첼시전 승리는 대단한 성과다. 첼시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 17경기 무패(15승2무)를 달리는 등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극강의 위세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첼시는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지난해 12월 7일 스토크전 2-3패, 단 한번에 불과할 정도로 올 시즌 승리를 지켜내는 힘이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첼시의 사무엘 에투가 전반 11분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선덜랜드는 6분 뒤 코너 위컴이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6분 조지 알티도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보리니가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17일에도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선덜랜드는 이날 첼시마저 잡아내며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 부담감을 한층 높여줬다. 한 팀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 선덜랜드 이변에 신난 리버풀, ‘우승이 보인다’

첼시가 선덜랜드에 발목을 잡히자 가장 신이 난 쪽은 역시 선두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승점 77로 선두로 달리고 있어 한 경기 더 치른 2위 첼시(승점 75)에 2점 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3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차이는 6점 차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리버풀이라 할 수 있다. 리버풀은 앞으로 20일 노리치전 이후 27일 첼시와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리버풀이 노리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80점 고지에 선착하게 되며 첼시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팀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현재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를 3~4경기로 봤을 때 5점 차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리버풀은 올해 접어들어 치른 15경기에서 13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어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막대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만약 리버풀이 홈에서 첼시를 제압한다면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5경기를 남겨둔 3위 맨체스터 시티가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리버풀이 남은 4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삐끗한다면 24년 만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다. 리버풀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차(리버풀 +51 맨체스터 시티 +54)에서 뒤지기 때문에 승점이 같아질 경우 우승의 꿈이 무산될 수 있다. 노리치든 첼시든 모든 경기를 반드시 잡아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선덜랜드, ‘리버풀, 고마우면 노리치는 꼭 잡아줘’

리버풀은 선덜랜드가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승점을 빼앗아 온 덕에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가게 됐다.

이번에는 리버풀이 선덜랜드의 고민을 덜어줄 차례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이날 첼시에 승리를 거뒀지만 7승8무19패 승점 29로 강등 1순위인 20위에 처져 있다.

선덜랜드는 20일 현재 15위 아스톤빌라와는 6점 차, 16위 웨스트 브롬과는 4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선덜랜드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 강등 탈출을 위해 노려할 할 순위는 17위다.

재미있는 것은 17위 노리치의 다음 경기가 리버풀전이라는 점이다. 이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에도 중요한 경기이지만 강등권 탈출이 절박한 선덜랜드에 어느 때보다 이목을 집중시킬 경기가 될 전망이다.

승점 32점으로 17위에 올라 있는 노리치가 만약 리버풀에 패한다면 그래도 승점 3점 차를 유지하게 되고 선덜랜드는 노리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 돼 강등권 탈출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심지어 선덜랜드의 다음 경기는 27일 리그 18위를 달리고 있는 카디프 시티다. 노리치가 리버풀에 패하고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는 양 팀에 강등 탈출을 위한 대혈전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가장 선결되야 할 점은 리버풀이 노리치를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카디프 시티마저 꺾는다면 강등 탈출의 시나리오는 극적으로 완성된다.

리버풀과 선덜랜드의 우승 그리고 잔류의 연결고리가 막바지 EPL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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