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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돌아온 김신욱, 맏형 역할까지 도맡은 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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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돌아온 김신욱, 맏형 역할까지 도맡은 진격의 거인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2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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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뿐 아니라 후배들 모범 보이기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 다짐

[파주=스포츠Q 최영민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27·울산 현대)이 돌아왔다. 지난해 6월 26일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최종전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김신욱은 27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한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김신욱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동안 이상하리만치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이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느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었고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부상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신욱이 27일 경기도 파주 NFC에 입소, 취재진 앞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재활이 끝난 뒤에는 울산에서 공격수로 뛰었지만 경기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지난달부터 K리그 클래식에서 5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협(24·상주 상무)과 이용재(24·V 바렌 나가사키) 외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을 찾지 못했던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김신욱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13개월 만에 돌아와 처음부터 주전 경쟁을 해야하는 김신욱이지만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 1988년생인 김신욱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1980년대에 태어난 선수도 김신욱과 정우영(26·빗셀 고베), 이범영(26·부산), 김기희(26·전북 현대), 김주영(27·상하이 상강) 뿐이다. 김주영과는 동갑이지만 김신욱의 생일이 더 빠르다.

A매치 출전 경력도 29경기로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의 35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오랫만에 대표팀에 들어왔고 슈틸리케 감독님의 부름을 처음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 기분이 이상하다. 후배들이 많아 나부터 헌신적으로 뛰어야 한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욱은 최근 이적설에 소속팀 울산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개인적인 문제나 어려움은 모두 제쳐두고 오직 대표팀만 생각하겠다"며 "나 스스로 동기부여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 기간에는 대표팀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김신욱은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만났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다시 만난다. 그것도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인 일본의 사령탑이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알제리전에서는 모든 면에서 한국이 끌려간 경기"라며 "하지만 일본은 알제리와 동급이 아니다. 월드컵 때보다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설욕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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