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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으로 이뤄낸 멀티홈런 박석민, 장타 갈증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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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으로 이뤄낸 멀티홈런 박석민, 장타 갈증 지웠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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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감 좋지 않았다, 오늘 계기로 살아났으면 좋겠다"

[창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삼성 박석민(30)이 무서운 집념으로 장타 부족 문제를 털어내고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박석민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에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석민은 2시즌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박석민의 활약으로 6회 13-0으로 강우콜드 승을 거뒀다.

박석민은 승리 뒤 "최근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다. 어제 찬스에서 번번이 범타에 그쳐 분했다. 오늘 역시 시작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슬라이더가 몰려 운좋게 첫 홈런이 나왔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박석민이 2일 NC전 6회초 투런포를 때려내고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석민은 7월 한 달 동안 0.434 타율을 기록했고 8월에도 0.353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그리 좋지 않았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3에 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8월 전체를 놓고 봐도 홈런은 2개뿐이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는 박석민은 유독 올 시즌 기복이 심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 부진까지 겹쳤다.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류중일 삼성 감독의 지시로 7번 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집념이 있는 타자다. 전날 NC전에서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당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박석민은 침묵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 전 삼성 타자들 중에 가장 먼저 훈련을 했다. 웃음기 없이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집념의 결과였을까.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에이스 에릭 해커를 상대로 박석민은 선제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해커를 초반에 무너뜨리는 계기가 된 홈런이었다. 3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박석민은 6회 무사 1루에서 상대 불펜투수 박진우의 2구째 시속 132km 속구를 때려내 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날 경기 뒤 "타자들이 초반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잘 공략했다. 특히 박석민이 경기 초반 정말 좋은 홈런을 쳐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다시 삼성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박석민.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집념으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내고 있다.

▲ 박석민이 2일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로 앞으로 다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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