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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앤서니 마샬의 리버풀 더비전 데뷔골, 오버페이 논란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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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앤서니 마샬의 리버풀 더비전 데뷔골, 오버페이 논란 지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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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케 추격골로 쫓기던 2-1 상황서 상대 수비 벗겨내는 쐐기골, EPL 데뷔전서 득점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5000만 유로(672억 원)의 사나이' 앤서니 마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오버페이' 논란을 지웠다. 그것도 다른 팀도 아니고 노스웨스트 더비인 리버풀과 경기였다.

마샬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후안 마타와 교체돼 출전, 2-1 상황이던 후반 41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마샬의 골까지 더해 리버풀을 3-1로 꺾고 스완지 시티와 벌인 4라운드 원정경기 1-2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그동안 공격 자원을 영입하지 못하고 아직 20세 생일을 맞지 않은 마샬을 5000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패닉 바이'와 '오버페이' 오명을 들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다비드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급하게 이적시키려다가 서류 마감 기한을 넘기는 해프닝을 겪으며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전통적인 더비매치였지만 전반 45분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웨인 루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루앙 펠라이니를 원톱으로 세운 맨유는 슛 2개, 리버풀은 슛 1개에 그쳤고 유효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후반 45분이 '하이라이트'였다.

후반 4분 마타의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달레이 블린트의 왼발 강슛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연 맨유는 후반 25분 안데르 에레라가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맨유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39분 크리스티앙 벤테케가 멋진 시저스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열면서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남은 시간이면 충분히 리버풀이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 마샬이 빛을 발헀다. 벤테케의 멋진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41분 애슐리 영의 패스를 받은 마샬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며 마르틴 스크레텔을 제친 뒤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슛, 골을 성공시켰다.

몸값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금이 아니라 차기 감독을 위해 영입한 것"이라는 변명을 하기도 했던 판 할 감독은 마샬의 골이 터지자 라이언 긱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날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던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지난 11일 맨유와 4년 재계약을 맺은 데 헤아는 올 시즌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출전, 선방을 펼쳤다. 데 헤아는 벤테케의 골은 막지 못했지만 공식경기를 통해 감각을 가다듬으며 오는 16일 PSV 아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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