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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태원 살인사건, 16년만에 송환된 패터슨은 진범일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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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태원 살인사건, 16년만에 송환된 패터슨은 진범일까?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10.03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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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3일 밤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후의 송환-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편을 통해 아더 존 패터슨의 국내 송환을 계기로 진범 여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패터슨은 진범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집중 파헤친다.

▲ 3일 밤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패터슨의 송환을 계기로 '이태원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패터슨 송환, 16년 만의 진실게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구속)이 지난달 23일 국내에 송환됐다.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뒤 16년 만이었다.

이날 미국에서 패터슨의 신병을 인계받은 검찰은 현장에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패터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구치소로 옮겨진 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다. 검찰의 기소 이후 3년 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패터슨, 이번에는 진범을 밝힐 수 있을까?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스물세 살 대학생이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미국 국적의 십대 소년들에게 아홉 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단 둘, 에드워드와 패터슨. 그런데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둘 중 하나는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몰래 출국하고 말았다.

세기의 이상한 재판, 유죄 입증은 가능한 걸까?

패터슨이 송환된 지난달 23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사법 공조의 극적인 사건’으로 칭했다. 그러나 정작, 패터슨은 공항에서부터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 발생 18년이나 돼서 피의자를 인도받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는다. 애드워드와 패터슨은 둘 다 화장실에 동행했었고, 둘 중 누구도 범행을 말리거나 소리치지 않았던 상황.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공동범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패터슨의 출국금지 연장기간을 검찰은 왜 놓쳤고, 왜 이 사실을 몰랐던 걸까. 패터슨은 왜 16년 동안이나 대한민국으로 송환되지 못했을까? 법률전문가들은 검찰이 이번에는 과연 패터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문을 가졌다. 만약 패터슨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세계 초유의 사태가 벌어니는 것은 아닐까?

진술과 증거, 모든 것을 의심하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취재 중 제작진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드워드다. 패터슨처럼 16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태원 사건’을 잊고 싶었지만 억울해서 잊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제작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미 법원의 인도 판결문은 패터슨을 다시 한국에 보내는 이유를 상세히 담고 있었다. 제작진은 그 동안의 취재내용과 범죄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상황을 재연, 두 사람의 진술을 재검증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한 사람의 진술이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패터슨, 10월 8일 첫 재판 예정...본격 법정공방 시작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의 첫 재판이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지난 2일 열리기로 했던 패터슨에 대한 살인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8일로 연기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날 재판은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8년만이자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뒤 16년만에 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심리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8년 11월 고 조중필 씨의 억울한 죽음을 담은 ‘이태원 살인사건’ 첫 방송(245회)으로 이 사건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 이어서 검찰이 쉬쉬하던 패터슨의 출국 사실을 확인 보도하고(300회), 검찰도 행방을 모른다고 재기소를 거부한 패터슨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 단독 인터뷰(742회)하는 등 2009년까지 총 4편의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감시하고 추적해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후의 송환-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편은 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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