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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6년 제재 정몽준 명예회장 법적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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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6년 제재 정몽준 명예회장 법적 투쟁 돌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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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스포츠중재재판소 포함 법적인 대책 강구…블래터 사기 및 횡령도 소송 제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이 법적 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20일도 남지 않았지만 정몽준 명예회장은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FIFA 윤리위원회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블래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에 내린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그동안 FIFA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에 대한 졸렬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범죄 혐의자들에게는 90일 잠정 제재를 가한데 비해 내게는 조사 비협조와 윤리적 태도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 6년 자격정지를 내린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FIFA 윤리위원회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기 위해 다음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포함한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블래터 회장의 비자-마스터카드 사기 사건, FIFA 집행위원회 승인 없이 받은 연봉 등에 관한 배임 횡령 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부당한 제재로 명예를 훼손한 FIFA 윤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상응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이번 조사는 기본적인 실체도 없이 오로지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훼방하기 위해 시작된 술수"라며 "이번 결정으로 FIFA 회장선거의 유효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으며 블래터 회장의 경우 90일 잠정 제재가 끝난 뒤인 내년 2월 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과반수 득표를 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6년 자격정지를 받은 정몽준 명예회장이 본격적으로 법적인 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FIFA 회장선거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CAS에 제소한 뒤 후보 등록마감까지 보름만 남아있어 6년 자격정지 제재 결정이 뒤바뀔지는 미지수다. CAS가 FIFA의 제재를 무효로 한다고 하더라도 등록마감일 이전에 결정이 나올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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