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최대성 기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란 속담이 있다.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일,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에 마련된 레드카펫에 두 명의 MC가 진행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2015 멜론 뮤직어워드의 사전 행사격인 레드카펫 행사의 진행을 맡은 두 미녀는 도회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로 최근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유리와 걸그룹 카라의 막내 허영지였다.
비바람이 거세지며 레드카펫 행사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하던 무렵 두 MC는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진행경험이 많은 서유리는 차분한 표정이었으나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허영지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걱정을 뚫고 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수놓기 시작했고 두 MC역시 맛깔나는 멘트로 행사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그러나 밀려드는 스타들로 인해 당황한 허영지의 대본은 헝클어지기 시작했고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완전히 여유를 잃은 듯했다.
우여곡절 끝에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허영지는 세찬 빗속에서 자리를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허영지 :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비에 흠뻑 젖은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손 인사와 애정 어린 허영지의 눈빛, 그리고 걱정스런 말투는 단지 인사치레 멘트가 아니었다.
행사 내내 서툴렀던 허영지의 MC 도전은 행사 마지막, 팬들을 향해 전해진 진심어린 한마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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