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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빛난 주희정' 삼성, 연장 접전 끝 SK전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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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빛난 주희정' 삼성, 연장 접전 끝 SK전 5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5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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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역전 자유투 성공에 임동섭 골밑 쐐기득점 어시스트…김선형 버틴 SK에 85-80 승리

[잠실학생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역시 노장은 죽지 않았다. 위기의 연장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에서 뛰었지만 지금은 서울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이 삼성의 SK전 5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카르토 라틀리프(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16득점, 8리바운드), 문태영(1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함께 주희정(1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까지 맹활약하며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2월 18일부터 SK전 5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SK에 1승 5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던 삼성은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최근 3연승으로 17승 13패가 되며 3위 안양 KGC인삼공사(18승 11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 서울 삼성 주희정(왼쪽에서 두번째)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울 SK 데이비드 사이먼(왼쪽), 이대헌(오른쪽) 사이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근 부산 KT와 KGC인삼공사를 연달아 꺾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던 SK는 김선형(19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부활에 삼성전 첫 승리와 3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SK는 10승 20패로 8위 인천 전자랜드(11승 19패)에 1경기 뒤진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이 일찍 끝낼 수도 있는 경기였다. 삼성은 라틀리프, 문태영 등의 활약으로 2쿼터 한때 30-19, 11점차로 앞서면서 경기를 지배해갔다. 그러나 SK가 2쿼터 중반 작전타임을 부른 이후 '재간둥이' 드워릭 스펜서(18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와 오용준(8득점, 3점슛 2개)의 3점포가 무섭게 터지며 단숨에 28-32까지 쫓아갔다.

결국 SK는 28-33 상황에서 데이비드 사이먼(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덩크와 스펜서의 3점슛으로 33-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4쿼터 막판에는 1점차로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골밑 레이업슛과 SK의 무리한 슛으로 삼성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종료 3.3초를 남기고 삼성이 75-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태영이 스펜서의 슛 시도를 블록으로 막아낸 뒤 주희정이 파울 자유투 2개까지 얻어내 그대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주희정이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시키면서 SK에 기회가 찾아왔고 김선형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거짓말처럼 림에 빨려들어가면서 76-76 동점이 돼 연장에 들어갔다. SK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상승세를 타면서 사이먼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79-76으로 달아나 대반전을 이룰 듯 했다.

▲ 서울 삼성 문태영(왼쪽에서 두번째)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울 SK 드워릭 스펜서의 파울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SK의 공격을 79점에 멈추게 하고 문태영의 자유투 1개와 김준일의 득점으로 79-79 균형을 맞춘 삼성은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81-79로 다시 앞서갔다. SK 김선형이 자유투 하나를 놓쳐 동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주희정은 임동섭(11득점, 4리바운드)의 골밑 쐐기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SK의 응원 열기는 순식간에 식었고 4쿼터의 영웅 김선형도 더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주희정의 종료 13.2초전 자유투 2개로 85-8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SK는 4쿼터 동점을 만드는데까지 성공했지만 박승리(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연장 1분 만에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골밑 리바운드를 책임져줄 선수를 잃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공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맹활약해줬던 박승리의 퇴장 이후 SK는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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