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 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보기 위해 인천삼산체육관에는 무려 7198명의 관중이 몰렸다. 포웰도 인천 전자랜드의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포웰의 더블더블 활약에 전자랜드가 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포웰(20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정영삼(19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한희원(15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5-83으로 승리했다.

11승 19패가 된 전자랜드는 7위 부산 KT(12승 1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면서 6위권 도약을 향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6위 원주 동부(15승 14패)와 승차는 4.5경기로 다소 멀어보이지만 아직 24경기가 남아있다. 16승 8패를 거둬야만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포웰이 들어왔기에 전자랜드로서는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복귀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그동안 득점력 빈곤에 허덕였던 전자랜드는 포웰이 내외곽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공격과 수비를 책임져주자 정영삼과 한희원의 득점력도 함께 살아났다. 자멜 콘리(18득점, 6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4명의 선수가 두자리 득점을 올렸다.

특히 역전을 이뤄낸 4쿼터에서는 정영삼의 활약이 눈부셨다.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면서 KC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웰은 84-83으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7초 전 2점차로 달아나는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켰다. 또 한희원은 김민구(무득점)의 3점슛 시도가 림을 외면했을 때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KCC는 안드레 에밋(32득점, 3점슛 4개,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김효범(13득점, 3점슛 3개)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승리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마지막 역전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애런 헤인즈 공백으로 비상이 걸린 고양 오리온은 최하위 창원 LG에도 덜미를 잡히며 시즌 초반 상승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이승현(14득점, 6리바운드)과 제스퍼 존슨(14득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 잭슨(15득점)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종료 2초 전 트로이 길렌워터(32득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에게 결승 2점슛을 내줘 74-75로 졌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문태종(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72-69로 앞섰지만 유병훈(2득점, 3어시스트)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뒤 종료 20초를 남기고 김종규(18득점, 8리바운드)에게 2점슛을 내주면서 72-73로 역전당했다.

오리온은 종료 7초 전 문태종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다시 74-7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길렌워터에게 통한의 결승 2점슛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전준범(25득점, 3점슛 4개), 함지훈(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앞세워 동부에 83-76으로 이긴 선두 울산 모비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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