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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희생,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칠레 골키퍼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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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희생,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칠레 골키퍼의 '아름다운 편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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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게 승부차기 석패한 칠레 브라보 골키퍼, 트위터에 감사의 편지 남겨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30·레알 소시에다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름다운 패자'의 감동을 보여줬다.

브라보가 골문을 지킨 칠레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혈전 끝에 아쉽게 2-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방 투혼을 보여줬던 골키퍼 브라보는 이날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함께 희생하고 헌신해왔던 칠레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담은 편지를 남겼다.

▲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 이후 자신의 SNS에 대표팀에 대한 감사 편지를 남겼다.[사진=클라우디오 브라보 트위터 캡처]

그는 이 편지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마치고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정말로 이기고 싶었고 8강 진출까지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됐는데 거기서 아쉽게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희생했다. 그리고 우리는 겸손했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고 세계에 칠레인들은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서로 도와가며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우리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브라보가 편지에서 말했던 것처럼 칠레 선수들은 이날 강한 압박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브라질을 많이 몰아세우며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에 대한 협력수비를 완벽하게 해내며 호르헤 삼파올리(54) 감독이 이끄는 칠레 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해냈다.

▲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왼쪽)가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크로스를 점프해 잡아내고 있다.[사진=AP/뉴시스]

브라보도 잇딴 선방으로 동료들과 투혼을 나눴다. 전반 42분 브라질 다니 아우베스(30·바르셀로나)의 강한 무회전 중거리슛을 막아냈고 후반 35분에 아우베스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선방해내면서 1-1 동점을 지켰다.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에 들어가서도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 FC)와 맞서 선방쇼를 펼치며 두 번째 키커 윌리앙(26·첼시)과 세 번재 키커 헐크의 강력한 킥을 막아냈다.

그러나 월드컵 세번째 격돌에서도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좌절해야 했던 칠레.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혼은 빛났고 아름다운 패자의 인상으로 지구촌 축구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수문장 브라보의 감사 편지에 담겨있는 칠레의 '안데스 전사'들의 헌신과 희생은 브라질 월드컵의 아름다운 스토리의 하나로 길이 남을 것이다.

▲ 칠레 대표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패한 후 서로를 격려해주고 있다.[사진=신화/뉴시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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