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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메이저리그? 이대호를 흔드는 주변 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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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메이저리그? 이대호를 흔드는 주변 상황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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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이대호 동료 마쓰다에 5년 계약 보장, 이대호에도 간접적 영향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3)는 지난달 메이저리그(MLB) 진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진 팀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가운데 역시 메이저리그(MLB)를 노크했던 동료 마쓰다 노부히로(32)가 친정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마쓰다에 5년 계약을 제시했다”며 “결국 마쓰다가 소프트뱅크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른 중반으로 접어드는 3루수 마쓰다에게 계약기간 5년 보장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 동료 마쓰다가 소프트뱅크의 파격 제안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접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대호는 흔들림 없이 미국 진출을 추진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마쓰다는 당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달 말 출국해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과 미팅을 가졌고 구단으로부터 1년 보장에 2년째 옵션이 붙는 1+1 계약을 제시받았다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기간에서 큰 이견차를 보여 결국 결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마쓰다는 올 시즌 타율 0.287, 35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31개)보다 홈런이 많고 타율(0.282)이 높은 뛰어난 선수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일본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해 10년간 소프트뱅크 한 팀에서만 뛰어 꿈을 버리고 현실을 쫓더라도 반길 이들이 많다.

소프트뱅크는 마쓰다와 66홈런 192타점을 합작하며 일본시리즈 2연패를 이끈 이대호도 잔류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쓰다에겐 5년 계약이란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전력 이탈을 막았고 다음은 이대호를 붙잡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대호는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점, 1루수라는 포지션, 서른 중반의 나이 때문에 빼어난 기량에 비해 평가절하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료는 현실을 택했다. 이대호는 흔들리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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