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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의 시대' 마무리 투수에 시즌 농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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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의 시대' 마무리 투수에 시즌 농사 달렸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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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롯데, 마무리 활약에 순위 급상승…뒷문 허술한 팀들은 하위권 처져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도 ‘불펜투수 전성시대’에 접어들까.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들의 중요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삼성, NC, 넥센은 탄탄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은 임창용이 1이닝만큼은 잘 막아주고 있고 넥센도 손승락이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NC다. NC는 올 시즌 초 주전 마무리로 김진성을 낙점했고 지난 시즌 34이닝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마무리감이 아닌 투수라 더욱 의문이 갔다.

그러나 그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희망으로 변했다. 올 시즌 김진성은 2승 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67로 NC 뒷문을 굳게 잠그고 있다. 김진성의 활약으로 NC는 올 시즌 41승 29패 승률 0.586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 NC 마무리 투수 김진성이 1일 마산구장서 열린 SK전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NC다이노스 제공]

◆ 탄탄한 마무리,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다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구단 순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 시즌 유난히 접전이 많아지면서 마무리 투수가 팀 성적을 좌우하고 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지난해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으로 구원왕에 올랐으나 5블론이나 기록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불안감은 올 시즌 현실로 나타났다. 1승 3패 19세이브(4블론) 평균자책점 4.76으로 성적이 추락했다. 블론도 리그 2위인 4개나 돼 불안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오승환이 4승 1패 28세이브(2블론) 평균자책점 1.74로 탄탄함을 과시했지만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오승환이 떠난 자리를 미국에서 돌아온 임창용에게 맡겼지만 4승 1패 15세이브(5블론) 평균자책점 3.38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다소 뒷문이 헐거워졌다.

삼성과 넥센의 뒷문이 예전만큼 탄탄하지 못한 반면 NC와 롯데는 마무리의 활약상에 콧노래를 부른다.

NC는 김진성이 올 시즌 2승 2패 12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다. 특히 세이브 상황에 놓인 10.1이닝 동안 1승 12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1.61의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주전 마무리였던 김성배를 대신한 김승회가 안정감을 과시하며 팀을 4위로 이끌고 있다. 롯데가 지난달 19경기서 13승을 따내고 5연승으로 6월을 마감하는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탄탄한 마무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마무리투수가 첫 경험임에도 12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상승세의 핵심이 되고 있다. 사진은 4윌 13일 KIA전에서 역투하는 김승회. [사진=뉴시스]

특히 김승회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흔들리지 않아 믿음직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김승회는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 김태균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 전까지 6월 한 달동안 7세이브(시즌 12세이브)를 성공시켰다.

◆ 치열한 경쟁의 열쇠로 떠오르는 마무리 투수

반면 하위권에 있는 팀들은 마무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KIA는 주전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불안하다. 15세이브를 올리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11를 기록 중이고 블론도 3개나 된다. 롯데에 밀려 5위로 내려간 두산도 오랜만에 마무리로 복귀한 이용찬이 블론을 4개나 기록하며 3승3패 평균자책점 3.65, 10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한화와 LG는 믿었던 마무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LG는 봉중근이 승리 없이 3패 13세이브(3블론) 평균자책점 3.71에 0.312나 되는 피안타율로 지난해 8승 2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한화는 마무리였던 송창식이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5로 완전히 무너져 윤규진을 투입했으나 22이닝동안 13실점할 뿐 아니라 때로는 2이닝 이상을 던지며 사실상 ‘중무리(중간 계투+마무리)’ 같은 모습이라 정통 마무리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 올 시즌 프로야구서는 탄탄한 마무리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손승락. [사진=뉴시스]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은 마무리 투수가 없을 정도로 유난히 마무리가 수난을 겪는 ‘블론의 시대’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마무리 투수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KIA도 최근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러 가는 등 마무리 자리에 새로운 고민을 하는 상황이다. 롯데도 마무리 투수를 김승회로 바꾸고 나서 ‘진격의 거인’이 될 수 있었다.

‘블론의 시대’에서 중요해지는 탄탄한 뒷문이 리그 경쟁에 중요한 구도로 자리했다. 9개 구단의 순위가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에 요동치고 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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