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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세대교체 쾌속 드라이브, 전세계 '6번째 젊은 대표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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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세대교체 쾌속 드라이브, 전세계 '6번째 젊은 대표팀' 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3 0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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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S 통계조사, 지난해 대표팀 평균연령 25.9세…평균 신장-체중은 182.9cm-75.3kg, 유럽평균 근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균 연령에서 전세계적으로 6번째로 젊은 팀으로 조사됐다. 또 체격조건 역시 유럽 팀들의 평균치와 비슷해 몸싸움에서 밀린다는 핑계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13일(한국시간) 발표한 지난해 각국 국가대표팀 스쿼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평균연령이 25.9세로 나이지리아(24.7세), 가나(25.1세), 카메룬(25.3세), 잉글랜드, 네덜란드(이상 25.6세)에 이어 알제리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 CIES 축구연구소가 13일(한국시간) 발표한 전세계 50개국 대표팀의 프로필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9세로 전세계에서 6번째로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적극적인 세대교체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번 조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 32개국과 남미와 아프리카 각 6개국, 아시아와 북중미 각 3개국 모두 5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지난해 A매치 45명 출전, 슈틸리케호의 치열했던 세대교체

무엇보다도 대표팀 선수들의 연령이 50개국 가운데 여섯번째로 어리다는 사실은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의 세대교체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비유럽 18개국 평균 26.9세보다도 1년이나 어리고 UEFA 회원국 평균 27.4세보다도 1.5년이나 적은 것이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슈틸리케 감독의 치열한 세대교체의 흔적은 A매치 출전한 선수들의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모두 45명의 선수를 A매치에 출전시켰다. 멕시코(58명), 가나(52명), 코스타리카(51명)은 물론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46명)보다도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다양한 선수를 A매치에 내보내 경기력을 테스트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어린 선수들만 내보낸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호에는 권창훈(수원 삼성)처럼 20대 초반의 선수도 있었지만 지난해 차두리(은퇴)나 곽태휘(알 힐랄) 등 30대 초중반의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A매치 전체 출장시간 가운데 30세 이상의 경험 많은 선수의 비율도 10.4%를 기록했다. 물론 50개국 평균 22.5%보다는 한참 낮지만 어린 선수의 패기와 노장의 경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신장과 체중 등 체격 조건은 UEFA 회원국 대표팀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미얀마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는 선수들. [사진=스포츠Q(큐) DB]

◆ 유럽 부럽지 않은 체격조건,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 주도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을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비중이 크게 높지 않았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선수들을 적극 중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파 선수들의 전체 출장시간 비율이 70.8%로 비유럽권 평균치인 76.5%보다 다소 낮았다. 일본(55.4%)이나 이란(49.7%)보다는 높긴 하지만 절대 의존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이제 더이상 한국 축구가 유럽의 거친 몸싸움에 밀려 졌다는 핑계를 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체격조건이 유럽 유수팀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의 지난해 평균 신장은 182.9cm로 비유럽국 중에서는 튀니지(184.8cm), 미국(184.3cm), 세네갈(183.7cm)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심지어 UEFA 회원국 중에서는 체코(182.3cm), 터키(181.7cm), 잉글랜드(181.6cm), 네덜란드, 프랑스(이상 181.3cm)보다도 우위였다. UEFA 평균 신장 183cm과 비교해도 큰 차를 보이지 않았다. 185cm 이상의 장신 선수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출장 시간 가운데 185cm 이상 선수들의 비율이 45.2%나 됐다.

그러나 체중은 신장에 비해 다소 가벼운 축에 속했다. 다시 말하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체격이 약간 호리호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체중은 75.3cm로 UEFA 평균 76.8kg보다 1.5kg 낮았다. 비유럽권 국가에서는 11번째였다.

▲ 대표팀 평균연령(위부터), 신장, 체중, 해외파 선수들의 출장 비율표. [사진=CIES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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