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조 1위가 걸려있는 경기지만 신태용 감독은 자신이 있는 것 같다. 황희찬(잘츠부르크)와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등 기존 공격진을 모두 빼고 김현(제주) 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현 외에도 대부분 얼굴이 바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마지막 경기에서 김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창민(제주)와 황기욱(연세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올림픽대표팀은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과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구성이었다. 특히 예멘전에서 들고 나온 4-1-4-1 포메이션은 공격지향적이었다.

하지만 이라크전은 조금 다르다. 이라크는 C조에서 한국과 함께 2강으로 꼽힌다. 비겨도 C조 1위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소 수비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여기에 선수들의 얼굴을 대폭 바꾼 것은 그만큼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김현을 원톱으로 세우면서 김승준(울산 현대)와 이영재(부산), 유인수(FC 도쿄)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또 포백으로는 구현준(부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박동진(광주FC)이 기용됐다. 골키퍼도 김동준(성남FC)으로 얼굴이 대폭 바뀌었다. 다른 선수들이 뛰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벤치에는 언제든지 황희찬이나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가 출격을 대기한다. 조금이라도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언제라도 출격해 경기를 풀어갈 옵션을 제공한다. C조 1위를 차지할 경우 23일, 2위에 오를 경우 24일 새벽에 치르는 8강전을 대비하기 위해 체력을 아낀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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