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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선제골 권창훈 MVP까지 마지막 45분? 그래도 후반은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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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선제골 권창훈 MVP까지 마지막 45분? 그래도 후반은 조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31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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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진성욱 떨궈주기에 이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1-0…일본은 12골 가운데 8골 후반 이후에 집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네오 앙팡테리블' 권창훈(수원 삼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후반 45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넣은 12골 가운데 8골을 후반 이후에 집중시키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진성욱(인천)이 떨궈준 공을 권창훈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문을 열어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진성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준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넣은 12골 가운데 10골을 합작한 문창진(포항),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권창훈을 공격 2선으로 놓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출발도 좋았다. 비록 두 차례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되긴 했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6분 문창진이 찔러준 패스를 진성욱이 강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구시비키 마사토시의 선방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류승우가 잡아 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전반 11분에도 권창훈이 일본의 포백 수비라인을 돌아가며 슛을 때렸지만 역시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거세게 몰아붙인 공격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풀백 이슬찬(전남)의 크로스가 다소 길게 흘러갔지만 왼쪽에서 심상민(FC 서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일본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떨궜다. 공은 그대로 권창훈에게 흘러갔고 권창훈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수비수 이와마니 다쿠야의 무릎을 맞고 굴절된 공은 골키퍼 구시비키가 손을 쓸 틈도 없이 오른쪽 골망 구석을 파고들었다.

권창훈은 이 골로 대회 5호골을 넣으며 아흐메드 알라(카타르, 6골)에 이어 득점 랭킹 단독 2위가 됐다. 권창훈이 만약 추가골을 넣고 최소한 공동 득점왕에 오르고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올림픽대표팀은 이후에도 전반 36분 진성욱의 슛이 일본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기긴 했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추가골 기회를 계속 노렸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지만 리드를 잡은 것만큼은 후반 45분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이 요르단과 8강전에서 전반에 손쉽게 골을 넣고 리드를 잡은 이후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당시 올림픽대표팀은 전반과 후반에 전혀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특히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2골 가운데 8골이 후반 이후에 집중됐다. 이란과 8강전에서는 연장전에서만 3골이 나왔고 이라크와 준결승전에서도 후반 42분에 결승골을 넣으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끝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는 올림픽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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