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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진수-박주호 부진에 홍정호 부상까지, 슈틸리케호 수비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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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진수-박주호 부진에 홍정호 부상까지, 슈틸리케호 수비진 심상찮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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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박주호 출전 불발, 경기력 차질 빚을까 우려…홍정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휴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A매치 20경기에서 4골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최근 7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진이 새해 들어 심상치 않다. 특히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가 분데스리가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슈틸리케호' 포백 수비진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4일과 29일에 레바논, 쿠웨이트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대표팀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승패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2016년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 박주호-김진수 전력 외? 출전 기회 중요하게 여기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

이 가운데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 김진수, 박주호가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이 걱정되는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대신 이재성(전북 현대)을 더욱 중용할 정도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소속팀 마인츠에서만 해도 주전 왼쪽 풀백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후 주전 마르셀 슈멜처에 밀려 백업이 됐다. 데뷔전이었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미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던 슈멜처를 넘기는 어려웠다.

슈멜처가 근육 부상으로 쉬는 사이 박주호가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진 전북 현대와 평가전에서도 풀타임 뛰었고 분데스리가 경기에도 나서며 출전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최근 에릭 두름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기가 어려워졌다. 지난 13일 하노버 96과 경기에서도 박주호는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김진수도 위기에 빠졌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 13일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김진수의 이름은 없었다. 교체 명단에도 없었다.

김진수가 최근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없었기 때문에 김진수의 제외는 의미가 남다르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뺐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만 16위 브레멘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만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다 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는 점에서 김진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호펜하임은 브레멘전을 치르기 전까지 4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었고 승리를 거두기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김진수의 경기력에 대한 신뢰를 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나겔스만 감독이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난 제레미 톨리안을 중용한다면 김진수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승세 발목 집힌 홍정호, 대표팀 재합류 불투명

설상가상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까지 부상을 입었다. 15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중도 교체됐다. 이미 한 차례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적이 있는 홍정호로서는 한 시즌에 두 번째 부상을 입어 부담이다. 한창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경기력도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쉬게 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중앙수비는 곽태휘(알 힐랄)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맡고 있긴 하지만 홍정호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이미 홍정호는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11월에도 대표팀에 들지 못한 적이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홍정호가 합류하지 못한다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연초 휴가 막바지에 이들 독일파 수비수들은 물론 유럽파들의 근황을 유럽 현지에서 면밀히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오는 17일 한국으로 돌아와 가다듬을 대표팀 새해 운영 계획에 더욱 높이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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