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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버팀목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 철벽을 책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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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버팀목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 철벽을 책임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31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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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전서 지동원과 선발 풀타임…박주호 빠진 도르트문트는 잉골슈타트에 2-0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중앙 수비수 가운데 가장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다시 한번 철벽 수비능력을 자랑했다. 이대로라면 일본에 역전패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수비를 튼튼하게 할 와일드카드로 손색이 없다.

홍정호는 30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지동원과 함께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승 6무 8패(승점 21)로 프랑크푸르트(5승 6무 8패, 승점 21)에 골득실에서 앞선 1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대접전이었다. 볼 점유율과 슛 숫자는 각각 49-51, 7-13으로 아우크스부르크가 뒤졌고 공격 역시 프랑크푸르트가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실점하지 않은 것은 골키퍼 마빈 히츠의 여섯 차례에 걸친 선방쇼와 함게 홍정호의 탄탄한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히츠에게 최고 점수인 8.18점을 주면서 홍정호에게도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7.30점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점점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홍정호의 활약은 그렇지 않아도 수비가 불안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는 연제민(수원 삼성)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등이 중앙 수비를 지키고 있지만 일본과 결승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내주고 2-3으로 역전패, 수비에 대한 보강이 시급하다.

런던 올림픽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 일원이었음에도 부상 때문에 런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지동원, 구자철 등과 함께 메달의 주역이 되지 못했던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차출 협조를 받아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다면 수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대표팀이 만약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딴다면 홍정호로서도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윈윈'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동원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라울 보바디야, 얀 모라벡, 알렉산더 에스바인과 공격 2선을 구성했지만 슛 2개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지동원은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46점을 받는데 그쳤다.

부상 회복 중인 구자철은 후반 26분 왼쪽 풀백 필립 막스와 교체돼 경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31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잉골슈타트와 경기에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박주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주전 왼쪽 풀백인 마르셀 슈멜저도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박주호의 선발 출전 기회가 오는 듯 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박주호 대신 에릭 두름을 기용했다. 두름은 이날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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