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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일본킬러' 지소연-전가을, 한국 여자축구 파워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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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일본킬러' 지소연-전가을, 한국 여자축구 파워를 보여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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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최근 일본전 3경기 연속골…전가을도 동아시안컵 후반 추가시간 환상 결승골로 2연승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번엔 일본 킬러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나선다. 이틀 전 북한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향한 두 번째 고개인 일본전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7시30분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4위에 있다. 랭킹만 놓고 본다면 아시아 최강이고 18위 한국이 호락호락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일 일본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벌인다. 지소연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로 4골을 넣으며 '일본 킬러'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젠 두렵지 않은 일본, 지소연 또 일본 킬러 위용 드러낼까

그러나 일본은 이미 지난달 29일 FIFA 랭킹 9위 호주를 상대로 1-3으로 완패했다. 또 한국은 FIFA 랭킹 6위 북한과 대등하게 맞서 싸워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FIFA 랭킹쯤은 접어둬도 좋다.

게다가 한국 여자축구는 최근 일본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26전 4승 8무 14패로 일방적인 열세지만 2010년부터 치러진 최근 다섯 차례 경기에서는 2승 1무 2패로 호각세다. 더구나 일본을 상대로 최근 2연승이다.

2013년 잠실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본선에서 지소연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본선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전가을의 환상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을 상대로 한 첫 연승이었다. 또 두 차례 승리 모두 윤덕여 감독의 작품이었고 당시 승리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현재 여자대표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지소연과 전가을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둘 다 일본전 2연승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최근 여자대표팀의 일본전 4경기 가운데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제외한 4경기에 출전했으며 모두 골사냥에 성공했다. 2011년 6월 일본 에히메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 이어 같은 해 9월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지소연이 모두 골을 넣었다. 또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는 멀티골을 성공시키고 5년 만에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일본의 우승을 막았다.

▲ 전가을이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본전 2연승을 이끈 전가을 역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7개월 전에 보여줬던 환상 프리킥, 전가을도 일본 골문 정조준

지소연은 고베 아이낙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등 일본 선수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시즌 동안 고베에서 뛰면서 가와스미 나호미와 함께 생활하면서 동고동락한 기억이 있다. 지소연보다 5살 더 많은 가와스미는 베스트 프렌드이자 언니 같은 존재지만 양보는 없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단 2장뿐인데다 일본이 호주전에서 1-3으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기 때문에 일본 역시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게다가 안방에서 한국에 3연패를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일본은 한국에 4패를 기록했지만 단 한 차례도 홈경기에서 진 적은 없다.

그렇기에 지소연은 더욱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소연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본 선수들이 나를 잘 알고 있지만 나도 일본 선수들을 잘 안다"며 "일본과 하면 내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전의를 불태운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결승골로 연결시킨 전가을 역시 출격을 대비한다. 북한과 1차전에서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갔지만 일본전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자 대표팀에서 지소연과 함께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는 전가을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 욕심을 내야 한다. 프리킥은 언제나 자신있다"며 "프리킥 기회를 상상하며 준비하고 있다. 득점 기회는 반드시 오기 때문에 꼭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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