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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지소연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 선전, 일본 맞아 전반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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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지소연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 선전, 일본 맞아 전반 무실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2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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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일본 무너뜨린 프리킥 골 터뜨린 전가을 후반 대기…일본전 3연승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선전이 눈부시다. 아직 90분 풀타임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일단 전반만 놓고 보면 고무적이다.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전반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라운드 2차전에서 전반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난해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하지만 최근 전적을 놓고 보면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일본은 지난달 29일 호주를 상대로 1-3으로 완패,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북한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이 서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이 정설빈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지소연과 이민아는 전반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일본의 골문을 노렸다.

또 조소현(고베 아이낙)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홀로 섰지만 포백 라인 앞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해주며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전반 4분 요코야마 구미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지소연 역시 전반 6분 수비 한 명을 제끼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슛으로 맞불을 놨다.

일본이 전반적으로 약간 우세하게 풀어간 경기였지만 한국 역시 물러서지 않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원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일본은 이미 1패를 당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초반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친다면 여섯 팀 가운데 단 두 팀에만 주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할 수 있다. 이미 호주가 일본전 승리에 이어 베트남전도 9-0 대승을 거두면서 한참 앞서나갔다. 또 북한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본전에서 비겨도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기면 금상첨화지만 윤덕여 감독은 북한, 일본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2무승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급한 쪽은 일본이다. 게다가 한국은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던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도 대기하고 있다. 마음 급한 일본의 심리를 잘 이용한다면 3연승도 결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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