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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든 와일드카드, 돌아온 독일파 박인혁-최경록에 미칠 '나비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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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든 와일드카드, 돌아온 독일파 박인혁-최경록에 미칠 '나비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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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활약하는 공격자원…하마평 오르는 손흥민-석현준과 경쟁우위 최우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본선진출을 확정하긴 했지만 이젠 선수들의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은 단 18명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25일과 28일 이천종합운동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를 맞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주전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알제리와 평가전은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과 전술을 테스트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옥석을 가리는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경쟁이 가장 뜨거운 포지션은 역시 공격쪽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번 올림픽대표팀 소집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수로 점찍어놨다. 여기에 류승우(빌레펠트)나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 손흥민이 와일드카드로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것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박인혁(위)과 최경록 등 돌아온 유럽파 공격수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석현준까지 와일드카드로 점찍을 경우 공격자원 주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박인혁과 최경록은 이미 지난해 호주와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현(제주), 진성욱(인천) 등 AFC U-23 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들도 그대로 이번 알제리와 평가전을 위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데다 신태용 감독이 와일드카드 3명 가운데 한두 명을 공격자원으로 뽑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이미 확정됐다. 물론 소속팀 토트넘의 허락과 협조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신태용 감독은 한 자리를 손흥민에게 배정했다. 또 한 자리의 주인공은 석현준(포르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신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와 발재간까지 갖춰 포르투갈 명문팀에 들어간 석현준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박인혁이나 최경록의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진다.

하지만 박인혁과 최경록이 이번 알제리와 2연전에서 지난해 보여줬던 경기력을 다시 선보일 수 있다면 신태용 감독의 마음도 돌려놓을 수 있다. 박인혁과 최경록 등이 최전방과 측면 공격에서 맹활약해준다면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구태여 합류 가능성을 알 수 없는 석현준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석현준 대신 남은 와일드카드를 수비와 허리 보강을 위해 쓸 수도 있다.

박인혁은 소집된 자리에서 "U-23 선수권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알제리와 평가전에 소집돼 정말 기쁘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이 형이 들어온다면 공격수 처지에는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나만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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